오라클은 썬마이크로시스템즈 인수를 통해 다양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제품군을 확보하게 됐다. 오픈소스DB인 마이SQL(MySQL)외에 애플리케이션 서버인 글래스피시, 개발 플랫폼 넷빈즈, 오피스 SW인 오픈오피스까지 손에 넣게 됐다.
이에 따라 오라클이 오픈소스SW를 어떻게 다룰지도 관전포인트로 떠올랐다. 오라클은 최근 열린 오픈월드 컨퍼런스에서 썬 하드웨어와 오라클 SW를 결합한, 이른바 시스템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오픈소스SW에 대한 언급은 많지 않았다.
이렇게되자 썬 SW 제품군의 미래에 대한 우려도 높아진게 사실이다. 마이SQL이 대표적이다.
EU는 오라클이 썬마이크로시스템즈 인수로 마이SQL을 손에 넣을 경우 DB 시장에서 지배력이 높아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EU가 오라클의 썬 인수를 아직 승인하지 않은 이유다.
이런 가운데 오라클이 썬 오픈소스SW와 관련한 FAQ 문건을 업데이트해 주목된다. 오라클이 올린 FAQ는 기능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이 없다. 대략적인 방향만을 제시하고 있다.
FAQ에 따르면 오라클은 자사 간판 애플리케이션 서버인 '웹로직'과 경쟁하는 글래시피시 애플리케이션 서버에 대해 좀더 키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글래시피시 커뮤니티도 계속 지원하기로 했다.
이클립스와 오픈소스 개발 플랫폼을 놓고 자웅을 겨루고 있는 넷빈즈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미온적인 모습. 오라클 개발툴에 추가적인 오픈소스 옵션으로 제공할 것이라는 선에서 언급을 마쳤다.
오라클 개발 플랫폼은 'J디벨로퍼'와 '오라클 엔터프라이즈 팩 포 이클립스'를 포함하고 있다. J디벨로퍼는 오라클 퓨전 미들웨어 포트폴리오중 하나다.
오라클은 썬 오픈오피스 스위트에 대해서도 오픈소스 프로젝트로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오픈오피스 스위트가 엔터프라이즈 고객들을 위한 데스크톱 통합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것은 물론 고객들에게 데스크톱PC에서 또 다른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오라클은 썬이 했던 것처럼 오픈오피스 커머셜 라이선스 옵션도 제공할 계획이다. 기업들에게 추가적인 보증이나 지원 그리고 엔터프라이즈 툴을 제공하겠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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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은 썬 데스크톱 가상화 SW 라인업도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 썬 데스크톱 가상화SW는 버추얼데스크톱인프라스트럭처(VDI), 썬 레이, 시큐어 버추얼 데스크톱, 버추얼박스를 포함하고 있다.
썬의 ID관리와 SOA 소프트웨어는 퓨전 미들웨어에 통합될 예정이다. FAQ에는 '뜨거운 감자'인 마이SQL에 대한 언급은 없다. 오라클은 그동안 마이SQL에 대해 계속 투자를 하겠다는 입장을 보여왔지만 EU 변수가 튀어나오면서 상황은 예측불허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