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부진 탈출 성공했나?

일반입력 :2009/10/28 16:45    수정: 2009/10/28 18:48

이설영 기자

다음이 사상 처음으로 분기 매출 600억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도 전년동기대비 7.9% 늘어난 134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3분기를 기점으로 부진 탈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일부에서 나오고 있다. 

다음은 지난해 4분기부터 올 1분기까지 적자행진을 이어갔고 쇼핑 사업 강화에 힘입어 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그러나 낙관론은 이르다는 지적. 여전히 검생광고는 개선의 여지가 있고, 방문자수에서 맹추격해오는 네이트를 따돌릴 필요도 있다.

다음은 2분기와 마찬가지로 3분기에도 쇼핑 사업의 선전에 힘입어 인상적인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쇼핑의 경우 전년동기 대비 159.4%, 전기 대비 21.5% 증가한 13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그러나 검색광고는 여전히 다음의 아킬레스건이다. 3분기 매출 27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억원 증가에 그쳤다. 전년동기와 비교하면 오히려 10.6% 떨어진 수준이다. 지난해의 경우 다음은 검색광고 매출이 300억원 이하로 내려간적이 없다.

다음의 3분기 트래픽은 예전에 비해 다소 늘었다. 그러나 이를 검색광고를 통한 수익성 개선으로는 연결시키지 못했다는 평가다.

이에 대해 다음은 4분기부터 검색 광고도 분위기 반전을 기대하는 모습.  검색광고 대행사를 구글에서 오버추어로 바꾸면서 수익성 강화를 노려볼만하다는 것이다. 이에 다음은 올해 매출 및 영업이익 예상치를 상향 조정했다.

매출의 경우 당초 예상치였던 2천200억원~2천300억원을 뛰어넘어 2천340억원~1천400억원 수준으로 상향 조정했다. 영업이익률도 11~13% 목표였던 것을 16~17%로 높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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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현재 국내 인터넷 포털 시장에서 네이버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네이트와 싸이월드 메인페이지를 통합한 SK커뮤니케이션즈가 호시탐탐 다음의 자리를 노리고 있어 안심할수만은 없는 처지다. 네이버를 추격하면서 네이트를 견제할 수 있어야 겨우 회복한 성장속도를 유지할 수 있다는 얘기다.

다음은 "이용자들에게 '생활밀착형 플랫폼'으로 자리매김 한다는 계획으로 로컬, 부동산, 영화, 금융, 공연, 뮤직 등 생활밀착형 검색서비스에 대한 이용자 만족도를 제고하겠다"면서 "오버추어와의 검생광고 계약을 통해 비즈니스 플랫폼으로서의 경쟁력을 강화시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