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밴쿠버 동계 올림픽에서 좀더 특별한 볼거리를 찾는다면 메달에 관심을 가져보자.
사진에서 보듯 기존 편평한 메달과 달리 감자칩처럼 굴곡진 형태를 띠고 있어서만은 아니다.
이 메달을 제작하는 데 컴퓨터와 TV, 휴대폰 속의 회로기판이 모두 동원됐기 때문이다. 전자제품의 회로기판을 재활용한 ‘친환경 메달’이 이번 올림픽 기간 동안 무려 1천 개 이상 제작된다.
씨넷은 넉달 앞으로 다가온 2010년 밴쿠버 올림픽과 장애인 올림픽에서 회로기판이나 부품에 있는 금과 은, 구리를 녹여 제작한 메달을 특별히 제작해 선보일 것이라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예컨대 일반적으로 금광에서 1톤당 5g 가량의 금을 채취하는 데 비해 폐휴대폰에선 1톤당 470g의 금을 채취할 수 있으며, 은은 2kg, 구리는 14kg 정도를 녹여 뽑아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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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올림픽위원회는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제품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짐에 따라 올림픽에서도 친환경 운동에 부합된 요소를 불어넣었다”라며 메달은 레이저와 각종 신기술을 통해 제작, 단 하나도 같은 동일한 패턴의 무늬나 모양이 없다는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위원회에 따르면 동계올림픽용 메달은 원형이며, 장애인올림픽용은 사각형태로 제작됐다. 메달의 굴곡은 서부 캐나다의 산과 파도를 본떴으며, 밴쿠버 지역 원주민들에게 친숙한 동물인 범고래와 갈까마귀를 형상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