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메모리카드 고급화 전략 시동

일반입력 :2009/10/16 11:26

류준영 기자

삼성전자는 고성능 휴대폰 및 디지털카메라에 채용되는 낸드플래시 메모리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 프리미엄급 브랜드 메모리카드를 내놓는다고 16일 발표했다.

새롭게 선보일 메모리카드는 'SD', '마이크로SD', '컴팩트 플래시' 3종으로 4기가바이트(GB), 8GB, 16GB 용량의 고속·고용량 제품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번 신제품은 무게 1.6톤인 자동차가 지나가도 부서지지 않는 견고함과 바닷물 속에서도 24시간을 견딜 수 있는 내습성, 그리고 자석 등 강한 자기장 충격에도 데이터를 보호할 수 있는 특성을 갖춰 저장된 기록들을 안전하게 저장할 수 있다. 또 스테인레스 재질감을 살려 강하고 안정적이면서도 고급스런 이미지를 구현했다.

삼성은 차별화된 이미지 부각을 위해 '메모리 포 라이프(Memory for Life)' 컨셉의 마케팅 활동도 적극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전동수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최근 휴대폰업체는 고성능을 구현하기 위해 대용량 플래시 메모리를 내장하는 추세인데 비해, 외장 메모리카드는 저품질 제품의 범람으로 오히려 휴대폰과 디지털카메라의 성능을 떨어뜨리고 있다"라며 "삼성 브랜드 메모리카드는 고성능 휴대폰과 디지털카메라의 성능을 더욱 최적화하고, 생활 속에 존재하는 다양한 위험 상황에서도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고성능 메모리카드를 공급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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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수 부사장은 또 "브랜드 메모리카드의 판매를 기존 낸드 사업의 협력 거래선을 통해 추진하는 것은 현재 공급 중인 표준형 메모리카드의 라인업을 상호 보완하게 함으로써 소비자의 선택 범위를 넓혀 효율적인 시장 공략과 동시에 전체 시장 규모를 키우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이달 20일 대만 시장에서 브랜드 메모리카드를 먼저 출시하고, 이를 글로벌 전 지역으로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