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로 싸워보자"

오라클, IBM에 선전포고

일반입력 :2009/10/12 16:46    수정: 2009/10/12 18:34

황치규 기자

IBM을 향한 오라클의 공세에 서막이 올랐다. 내놓고 IBM을 집중 공격하는 모습이다.

오라클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오픈월드 컨퍼런스에서 썬마이크로시스템즈 솔라리스 운영체제(OS)와 스팍 프로세서 기반 오라클 데이터베이스11g가 TPC-C 벤치마크 테스트 결과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기록했다고 12일 발표했다.

오라클은 이번 테스트 결과를 근거로 오라클 DB와 썬 서버의 결합이 IBM 파워 595 서버에 탑재된 IBM DB2보다 빠르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오라클 데이타베이스 11g는 tpmc당 2.34달러 비용에 분당 770만개의 트랜잭션을 수행했다.

IBM과 비교해 26% 빠르게 실행되면서도 4배 적은 에너지를 소모할 뿐만 아니라 거래 반응 시간이 16배 빠르다는 것이었다. 이에 오라클은 IBM보다 두배 빠르지 않으면 1천만달러를 보상하겠다는 파격적인 조건까지 내걸었다.

오라클과 썬은 이번 TPC-C 벤치마크에서 썬이 보유한 플래시 기술을 사용했다. 오라클은 썬 스토리지 F5100 플래시 어레이를 활용해 IBM이 사용한 최대 하드웨어보다 8배 적은 하드웨어를 사용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오라클은 이번 벤치마크 결과를 통해 썬 스팍 엔터프라이즈 T5440 서버 기반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11g가 IBM의 DB2 를 능가하는 성능을 보여준다는 것을 입증했다면서 누구도 이를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래리 엘리슨 최고경영자(CEO)도 특유의 직설 화법을 앞세워 IBM에 맹공을 퍼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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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리 엘리슨이 IBM이 진행하는 썬 고객들을 빼앗기위해 진행중인 썬셋(Sunset) 프로모션을 직접 거론하며 하드웨어 사업에서 철수할 계획이 없다고 못밖았다. 오라클은 하드웨어 사업에서 철수할 것이기 때문에 고객들은 IBM 서버와 SW로 갈아타야 한다는 IBM의 메시지를 직접 겨냥한 발언이었다.

레리 엘리슨은 IBM이 강도높게 추진중인 '스마터 월드' 전략에 대해서도 까칠한 멘트를 날렸다. 그는 스마터 월드를 만드는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르겠다면서 오라클은 스마터 컴퓨터 구축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