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IPTV 활성화에 걸림돌이 돼왔던 IPTV 실시간 채널이 눈에 띄게 늘면서 경쟁력이 향상되고 있다.
지난 5일 현재 KT 쿡TV는 84개, SK브로드밴드의 브로드앤TV는 89개, LG데이콤의 myLGtv는 75개의 실시간 채널을 확보했다. 브로드앤TV의 경우 연내 온미디어 계열 채널도 송출 계획이다. 이는 올해초 KT가 약 40여개, SK브로드밴드와 LG데이콤이 25개 내외의 채널을 운용했던 것과 비교하면 비약적으로 증가한 수치다.
KT 관계자는 최근 출시된 스카이라이프와의 하이브리드 상품은 실시간 채널이 최대 135개에 달하기 때문에 기존에 취약하다고 생각됐던 실시간 채널 부분의 경쟁력이 다른 매체에 비해서도 뒤지지 않는다고 평가한다며 특히 올초에 연내 채널 수급 목표를 80개로 잡았던 만큼 목표 채널 수는 충분히 상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연내 온미디어 계열 채널들이 들어가면 부족한 부분을 상당 부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LG데이콤 관계자도 연내 80개 이상 채널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며 채널 수급 계약이 순차적으로 진행되는 만큼 채널 수가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IPTV 활성화를 위해 실시간 채널 수급은 필수적이다. IPTV의 경우 상용서비스가 시작되기 전부터 서비스했던 주문형비디오(VOD)는 여타 매체에 비해 경쟁우위에 있다고 평가 받았지만, 실시간 채널의 경우 질과 양 모두 뒤쳐졌기 때문. 따라서 풍부한 VOD에 시청자들이 필요로하는 실시간 채널이 더해지면 매력적인 매체로 인식될 수 있다.
특히 일부 가입자들은 VOD 서비스는 IPTV를 이용하지만 실시간 서비스는 케이블TV 등 다른 유료매체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 이들 고객을 양질의 IPTV 고객으로 유인하기 위한 채널 수급 전략은 매우 중요하다.
최근 IPTV 사업자들이 실시간 채널 확보에 의욕적으로 나서면서 IPTV에 대한 일부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T는 실시간 채널 수급에 전력을 쏟는 한편 ▲조작 속도 개선 ▲사용자환경(UI) 간소화 ▲위젯 서비스 ▲요금제 확대 등을 통해 가입자 모집에 힘쓸 계획이다.
SK브로드밴드는 ▲TV시청과 정보검색, 구매 등을 한번에 해결하는 올인원 IPTV로 개념과 기능을 확장하고(확장) ▲사용자환경(UI) 등 편의성과 콘텐츠 접근성을 개선하며(편의) ▲방송사와 채널사업자(PP), 광고사들과 비즈니스 선순환을 끌어내는 IPTV 에코시스템을 구축(상생)하는 '브로드앤IPTV 2.0'을 통해 새로운 성장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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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데이콤의 경우 최근 LG전자와 함께 셋톱박스 없이 TV만 있으면 IPTV를 시청할 수 있는 'myLGtv 일체형 액스캔버스'를 출시했다. 또한 빠른 채널전환 속도와 광랜 등 기존 특장점을 통해 가입자 확보에 매진하고 있다.
한편 IPTV는 현재 100만 가입자 확보에 성큼 다가섰다. 지난 9월말 기준으로 IPTV 가입자는 총 92만5천명으로 이달 중 전체가입자가 10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