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분기 4조원 영업이익 '달성' 전망

일반입력 :2009/10/05 16:30

류준영 기자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이 4조원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삼성전자는 오는 6일 3분기 실적전망치를 내놓을 예정이다. 

이에 따라 관련 예상자료들이 증권가를 중심으로 쏟아지고 있다. 대부분 증권사가 제시한 예상스코어는 3분기 영업이익이 4조원 규모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4년 1분기 4조100억 원의 영업이익 달성 이래 5년 이상 단 한 차례도 4조원의 벽을 넘지 못했다.

올해는 다르다. 증권가는 삼성이 최근 반도체 및 LCD 패널 가격의 강세와 6천만대 이상의 휴대폰 출하량에 따라 영업이익 1조원대 유지, LCD 및 LED TV 판매호조와 중고가 가전매출 상승세 등에 힘입어 4조원대에 가까운 실적이 무난할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증권가에서의 예상성적표는 영업이익 3조8천억원과 4조원 사이 달성이다. 2천억원에 달하는 차이는 TV나 휴대폰 등 삼성DMC 부문의 마케팅 비용증가와 환율 효과 희석 등이 예상치 못한 변수로 작용할 수는 있다는 우려 때문.

하지만 이같은 변수는 전체 실적에 큰 영향은 미치지 못할 것이란 게 업계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은 2조5천200억원이었다.

KTB투자증권은 3분기 삼성전자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을 3조9천억원으로 전망했다. 부문별로는 반도체 1조원, LCD 1조원, 통신 1조원, DM(기타포함) 9천만원 수준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KTB투자증권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약 20조원이 넘는 순 현금을 기반으로 반도체, LCD패널, 평판TV 세트 사업에서 세계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라며 “최근 경쟁사 업황의 어려움을 기반으로 휴대폰 단말기 부분에서도 시장점유율을 높여가고 있어 향후 대폭적인 실적치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증권 역시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을 3조9천억원대로 추정치를 상향조정했다. 지난 7월말 추정치인 이익 3조3천400억원을 3조8천900억원으로 올려 잡은 것.

이에 따라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을 8천190억원에서 1조570억으로, LCD는 8천700억원에서 1조450억원으로, 통신은 8천370억원에서 1조210억원으로 당초 예상치보다 늘려잡았다.

다만, 디지털미디어는 8천190억원에서 7천760억원으로 예상치를 하향 조정했다. 이유는 TV 중심의 디지털미디어 부문의 마케팅 비용증가 가능성을 반영해서다.

이동통신 부문 휴대폰에선 출하와 가격, 환율 등의 3박자가 고르게 작용하며 2분기에 집중된 신제품들의 판매효과가 3분기에 가시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휴대폰 출하는 당초 예상 5천600만 대를 크게 상회한 6천100만대, 영업이익율은 9%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유럽지역의 판매호조와 신제품믹스효과로 전 분기대비 동일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LCD 출하량은 당초 한자리 수 증가율을 크게 상회한 15% 수준의 증가가 예상된다. TV패널뿐만 아니라 IT 패널 수요에도 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TFT-LCD의 경우 올해 3분기 시작 무렵 중국과 북미 시장서 하반기 시장을 대비한 구매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난 것이 삼성의 매출실적 개선에 적잖은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도체 부문은 가격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단, 출하증가율은 예상에 못 미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지난 2분기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분에서 2천4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3분기엔 전분기 실적의 4배에 달하는 1조원이 넘는 수준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

D램 가격은 당초 12% 상승에서 20%로 상승됐다. 차별화된 기술력을 동원한 원가경쟁력 확보 덕택이다. 메모리반도체의 경우 상승세가 확실시 되고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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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출하량의 경우 D램은 9%증가한 것으로 추정되며, 플래시는 증가율이 당초 20%에서 11%로 하향치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DDR3 D램 전환과 PC출하량 증가로 인한 수혜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이 같은 시장상황을 종합할 때 반도체와 LCD 부문의 예상 영업이익을 합치면 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지난 2분기 영업익 2조 원을 넘긴 통신과 디지털미디어 등 완제품 부문이 이전 수준을 게속 유지한다면 3분기 영업익 4조원 달성도 어렵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힘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