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에 더 바쁘다”
다가오는 추석 연휴를 맞아 정부와 보안업계가 각종 사이버공격 방어에 고삐를 조인다. 연휴를 반납하고 땀 흘리는 인력들이 적지 않다.
휴일을 더욱 노리는 사이버공격의 특성, 그리고 지난 7.7(분산서비스거부) 대란 재발에 대한 우려로 인해 더 긴장되는 추석이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추석 연휴 기간 인터넷 침해대응지원센터 종합상황실 근무체계를 더욱 강화한다. 정부 기관은 물론 민간 사이트 사이버공격을 탐지키 위한 24시간 실시간 모니터링을 운영한다.
특히 해외에서 국경일을 비롯한 연휴마다 해킹과 악성코드가 집중 출몰한 사례가 보고되고 있음을 내부에서 강조하고 있다.
KISA 인터넷침해대응센터 이명수 단장은 “국내 모니터링은 물론, 일본과 중국, 호주, 싱가포르 등 아태지역국과 비상연락망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민간 보안 기업들도 비상체계 강화는 매한가지다.
안철수연구소(안랩)은 ‘고객의 안전한 연휴’를 슬로건으로 24시간 교대 근무를 가동한다. 시큐리티대응센터(ASEC)와 침해사고대응센터(CERT) 등의 분석-대응 전문가들이 연휴 중에도 자리를 지킨다.
연휴 기간 사고가 발생하면 우선 선발대가 대응하고, 심각성이 커지면 전 사원이 출동할 준비를 마쳤다. 고향에서 연휴를 즐기는 직원들도 비상시에는 움직일 태세를 갖춘 것.
안랩 측은 “연휴 기간 공격이 발생하면 이메일이나 바이러스 신고센터를 통해 즉시 연란해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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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지어드밴텍은 침해사고대응센터서 연휴 중 15명이 24시간 긴급 모니터링에 들어간다. 긴급상황발생시 팀장이 직접 대응절차에 나서도록 핫라인을 구축했다.
이 업체 박희환 분석팀장은 “7.7대란 이후 신종 악성코드들이 활개치고 있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며 “귀성길에 오르기 전 차량을 점검하는 것처럼 PC사용자는 백신을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