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만에 에너지주 나스닥 안착

MIT스핀오프, 4억여달러 확보

일반입력 :2009/09/28 08:29

이재구 기자

매사추세츠공대(MIT)출신들이 세운 리튬배터리 회사 A123시스템즈가 지난 24일(현지시간) 에너지분야에서 오랜 만에, 그것도 시끌벅적하게 나스닥(NASDAQ)데뷔무대를 장식해 화제다.

로이터,씨넷 등 외신은 이날 매사추세츠 워터타운 소재의 이 회사가 상장가격보다 50%높은 20달러에 장을 마감함으로써 에너지사업가와 투자자들을 즐겁게 했다고 보도했다.

A123시스템의 기업공개는 지난 10년내 거의 없었던 에너지 관련회사의 상장이란 점에서 그린테크산업계의 초미의 관심사였다.

로이터는 이 회사가 4억달러 이상의 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A123시스템즈가 당초 공모를 통해 2억5000만달러의 자금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했었다.

이 회사는 현재 파워공구용배터리를 공급하고 있으며 전력회사에 메가와트급 대규모 배터리 설치를 완료했다.

A123시스템즈의 리튬이온배터리는 파워공구와 교통수단,파워그리드에너지 저장시스템용으로 사용된다.

이 회사는 이에 힘입어 훨씬 큰 자동차분야로의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미 에너지부는 이 회사가 미시간에 짓고 있는 리튬이온배터리팩 생산공장 설립에 플러그인 자동차 전력공급망 분야예산의 10%인 2억4910만달러를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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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신청해 1년여만에 성사된 A123시스템의 상장은 올들어 이뤄진 기업공개 가운데 가장 성공적인 양대 성공사례 중 하나로 꼽힌다.

하지만 일부 에너지저장 관련전문가들은 전기자동차가 더욱더 일반화되기 위해서는 리튬이온배터리의 가격을 크게 줄일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