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PC에 실버라이트가 깔린 비율이 50%를 넘어섰다. 이제 해볼만 하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가 '웹플랫폼'이란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국내 리치인터넷애플리케이션(RIA) 시장 공세 수위를 한단계 끌어올렸다. RIA 대신 '플래시 플랫폼' 전략을 들고나온 한국어도비시스템즈를 강하게 압박하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소규모 웹서비스 업체들에게 무상으로 SW를 제공하는 '웹사이트스파크' 프로그램도 들고 나왔다. MS판 생태계 확산을 본격화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실버라이트 넘어 플랫폼으로 접근
한국MS의 웹플랫폼 전략은 2007년 발표한 RIA 기술 '실버라이트'의 보급률이 크게 늘어난 상황과 맞물려 돌아가고 있다. 한국MS의 김국현 부장은 "NHN 등 국내 업체들과의 협력으로 실버라이트 보급이 늘고 있다"면서 "실버라이트가 깔린 PC가 전체의 50%를 넘어선 만큼, 앞으로 성장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다"고 자신했다. 실버라이트는 어도비 플래시와 유사한 플랫폼으로 데스크톱 SW의 풍부한 인터페이스를 웹애플리케이션에서도 구현할 수 있게 해준다.
한국MS 웹플랫폼 전략은 툴과 서버SW 그리고 지원 기술을 아우르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쉽게 설치할 수 있도록 해주는 플랫폼도 포함한다.
이를 위해 한국MS는 실버라이트와 함께 웹플랫폼 전략을 뒷받침할 '익스프레션 스튜디오 3'도 발표했다. '익스프레션 스튜디오3'는 웹디자이너들이 웹에서도 데스크톱PC SW와 같은 편리한 인터페이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해주는 플랫폼으로 디자이너와 개발자들간 협업 기능을 강화한게 특징이다.
특히 '스케치 플로우'(SketchFlow) 기능은 코딩 작업 없이 디자이너가 스케치한 아이디어와 주석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해준다. 디자이너와 개발자간 소통을 대폭 개선해 베타 버전부터 많은 디자이너들 사이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고 한국MS는 전했다. 슈퍼프리뷰 기능도 강조됐다. 슈퍼프리뷰 기능은 인터넷 익스플로러 및 파이어폭스 기반의 호환성 문제를 해결하고, 웹 표준 및 접근성을 강화했다.
한국MS는 웹플랫폼과 연계된 서비스인 앱갤러리와 웹 플랫폼 인스톨러(Web Platform Installer: WPI)도 전진배치했다. 앱갤러리와 WPI는 인터넷 정보 서비스, 미디어 팩 등 새로운 기능이 추가된 소프트웨어를 한번에 무상 설치할 수 있도록 해준다.
국내 오픈소스 블로그툴 프로젝트인 NHN 텍스타일과 구글 텍스트큐브도 글로벌 버전 WPI에 포함됐다. 사용자들은 WPI를 설치하면 텍스타일과 텍스트뷰브를 클릭 한번에 설치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세계 각국 사용자들이 텍스타일과 텍스트큐브를 접촉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났다고 한국MS는 강조했다. 앱갤러리와 WPI는 국내 기업 오픈소스 솔루션을 손쉽게 설치∙활용할 수 있도록 도울 뿐만 아니라 오픈소스 앱스토어 역할도 하게 될 것이란 얘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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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발표된 '웹사이트스파크'는 소규모 웹 개발 업체인 웹 솔루션 업체를 위한 글로벌 지원 프로그램으로 그동안 MS가 벤처기업 및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비즈스파크와 드림스파크를 확장한 것이다.
이를 통해 MS는 전세계 종업원 10명 이하 소규모 웹 기업들에게 자사 웹 개발 소프트웨어 무상 제공 및 기술지원, 개발자 교육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전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