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노트북도 고성능 시대 열린다"

일반입력 :2009/09/24 16:04

류준영 기자

노트북PC 시장에 또 하나의 경쟁 포인트가 등장했다. 얇고 가벼운 디자인을 넘어 고사양 프로그램을 돌릴수 있느냐도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인텔코리아는 24일 데스크톱PC에 탑재됐던 최신 CPU 플랫폼 ‘코어i7’을 노트북에 최적화시킨 '코어 i7 모바일 프로세서'와 '코어 i7 모바일 프로세서 익스트림 에디션'을 발표했다.

코드명 '클락스필드'로 불리는 이들 프로세서는 인텔 네할렘 아키텍처를 적용한 첫 모바일 프로세서로 노트북에서도 무거운 프로그램을 구동할 수 있도록 했다. 비디오 인코딩 테스트 결과 2006년형 코어듀오 PC에선 2시간 17분 걸렸던게 코어i7 모바일 프로세서에선 38분 정도로 줄었다고 인텔은 전했다.

인텔은 '클락스필드'를 지원하기 위해 'PM55 익스프레스 칩셋'도 함께 발표했다.

이희성 인텔코리아 사장은 최근 PC 사용자들은 고사양 게임, 멀티미디어 영상 편집 등 다양한 작업을 멀티태스킹으로 진행하는 만큼 기존 PC로는 불편이 따를 수 밖에 없다'면서 지금이 노트북을 교체할 적기라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및 구글맵 등 이전과 달라진 인터넷 서비스와 고사양 게임에선 CPU 플랫폼 파워가 가장 중요하다며 국내 시장에서 노트북 점유율이 50%가 넘어선 이상 노트북 업무 생산성을 간과해선 안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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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에 따르면 '코어i7 모바일 프로세서'는 업무량에 따라 프로세서 클록 스피드를 최대 75%까지 높일 수 있는 ‘터보 부스트’ 기술이 지원된다. 다중 애플리케이션 실행에 효율적인 '하이퍼 스레딩 기술'도 지원된다. 2채널 DDR3 1333MHz 메모리도 지원한다. 인텔관계자는 오는 2010년말께 게임용 노트북 수요가 게임용 데스크톱PC를 넘어설 것이라며 코어 i7 모바일 프로세서 기반 노트북이 이 시장에서 주류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코어 i7 모바일 프로세서를 탑재한 노트북은 델, 도시바, 아수스 등 40여개 제조사를 통해 시장에 판매될 예정이다. 삼보컴퓨터는 24일 국내 처음으로 코어 i7 노트북 '에버라텍 TS-507'를 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