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 한국 검색광고 싹쓸이 노린다

일반입력 :2009/09/23 09:39

김태정 기자

야후가 한국 검색광고 시장 싹쓸이에 나선다. 검색광고 자회사인 오버추어가 선봉이다.

김대선 야후코리아 대표는 22일 기자간담회서 “오버추어는 한국 검색광고 시장서 점유율 97% 확보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야후 오버추어는 이미 국내 검색광고 시장서 1등이다. 올해 9월 현재 점유율은 70% 정도. 포털 1위 네이버를 비롯해 네이트, 파란, 하나포스닷컴 등 알만한 업체들은 모두 수주했다.

단지, 지난 2006년 포털 2위 다음커뮤니케이션을 구글코리아에 넘긴 것이 아픔(?)이었다.

그리고 올 들어 다시 기회가 왔다. 다음은 12월 구글코리아와 검색광고 대행 계약이 만료되며, 그 자리에 오버추어를 생각하고 있다.

남재관 다음 재무센터장은 “오버추어를 비롯한 여러 검색광고 업체들을 새 파트너 후보로 올려놓았다”고 설명했다.

만약 오버추어가 다음 수주에 성공하면 김대선 대표가 그린 사실상의 시장장악 시나리오는 현실화되는 것.

이와 관련 김 대표는 “다음과 계속해서 검색광고 수주를 협의 중에 있다”고만 말했다.

하지만 광고업계 관계자들은 오버추어가 다음과의 협의를 거의 끝내고 싸인만 남았다고 전하고 있다. 다음은 이에 대한 구체적인 사실을 이르면 내달 3분기 실적발표 자리에서 알릴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구글코리아도 손을 놓고 있는 것은 아니다. 다음과의 재계약 추진에 매진하고 있다. 상위권 포털 중 유일한 고객인 다음까지 오버추어에 넘긴다면 구글코리아의 입지는 적잖이 흔들릴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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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광고 영역서 지분확대를 시작한 한국마이크로소프트도 복병으로 꼽힌다. 야후코리아를 이끌던 김제임스우 대표가 오버추어 인사들을 영입하며 다음 수주에 나섰다는 소식이 나왔다.

과연, 오버추어의 국내 검색광고 시장 싹쓸이가 현실화될지, 아니면 경쟁사들의 저지 작전이 성공할지, 업게 시선은 다음의 3분기 실적 발표로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