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독점? 오해다”
김상헌 NHN 대표가 외부 독립사이트들을 확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네이버의 독주가 아닌 대한민국 인터넷 생태계 전체를 확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김상헌 대표는 17일 삼성동 코엑스인터콘티넨탈호텔서 열린 NHN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NHN의 네이버 운영 기술들을 대폭 공개해 외부 독립사이트들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의 발언은 NHN이 지난해 12월 시작한 기술개방 전략의 연장선상에 있다. NHN은 ‘익스프레스엔진(콘텐츠 관리)’과 ‘큐브리드(DBMS)’, ‘nFORGE(소프트웨어 개발)’ 등 핵심 기술을 무료 공개해왔다.
이 같은 전략은 확실히 인기를 끌었다. XE만 해도 최근까지 7만8천여개 사이트가 설치했으며, 이를 통해 만들어진 게시판은 140만여개에 달한다. 큐브리드 역시 다운로드 5만건을 넘기며 화제를 모았다.
김상헌 대표는 “일부에서 NHN이 국내 인터넷 시장서 독주만 노린다는 지적이 있지만 오해일 뿐”이라며 “개방화 전략은 우리의 상생 정신을 증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NHN의 개방 전략은 계속 된다. 올 연말까지 네이버 주요 콘텐츠와 서비스 관련 개발환경을 신규 개방, 외부에서도 다양한 응용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외부 개발자들이 네이버 블로그 및 카페에서 돌아갈 응용프로그램을 다룰 수 있다.
NHN은 또 외부 독립사이트들의 수익 개선을 위해 광고와 결제, 비즈니스 모델을 지원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이르면 내년 시행될 계획이다.
김상헌 대표는 “NHN의 개방화가 말 뿐이 아니라는 것을 시장도 알고 있다”며 “누리꾼들이 쓸 만한 독립사이트들이 계속해서 자랄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단, NHN의 개방화 전략이 수익을 전혀 배제한 '봉사활동(?)'은 아니다. 장기적인 성장 동력으로 염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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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의 시나리오는 독립사이트 지원으로 누리꾼 콘텐츠를 늘리는 것이 우선 목표다. 이렇게 늘어난 콘텐츠는 결국 네이버로 유입, 방문자 증가로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검색 시장이 커지면 결국 이득을 보는 곳은 다른 포털이 아닌 1위 네이버라는 생각도 깔려있다.
김상헌 대표는 “정보 유통 도구라는 네이버의 역할을 계속해서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