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포털 업계의 시선이 올 4분기로 향하고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을 밀어내고 2위 자리에 오르겠다는 SK커뮤니케이션즈의 공약이 현실화 될지 관심이 쏠렸다.
주형철 SK컴즈 대표는 지난 6월 기자간담회서 “올 안에 다음을 뛰어 넘겠다”고 공언, 업계를 들썩이게 했었다.
■방문자 성적, 큰 변화 없어
일단, 페이지뷰와 일평균 방문자 수 성적은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다음은 이달 첫주 일 평균 방문자 수 1천130만명과 페이지뷰 55억건 정도를 기록, 수개월째 비슷한 수치를 유지했다.
같은 기간 SK컴즈는 네이트와 싸이월드를 합쳐 일평균 방문자 수 1천600만명과 주간 페이지뷰 32억~42억건을 오갔다.
결국, SK컴즈는 페이지뷰에서는 다음을 크게 추격하지 못했고, 기존부터 앞서있던 방문자 수 유지에 만족해야 했다.
여기에 SK컴즈가 아직 적자임도 감안해야 한다. SK컴즈는 올 2분기 매출액 501억원과 영업손실 16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적자폭을 70.4%나 줄였으나 아직 갈 길은 남았다.
반면, 다음은 2분기 매출액 584억원, 영업익 114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에서 벗어났다. 쇼핑 사업을 키운 효과가 드러났다는 평가다.
■오픈전략 4분기 기대주
하지만 올 해는 아직 3달 이상 남았다. 수익 측면에서는 몰라도 웹생태계 파워에 있어서 SK컴즈의 공약이 불발된다고 장담하기도 힘들다. 그만큼 SK컴즈가 강하게 나오고 있기 때문.
우선, 외부 개발자들이 싸이월드 아이템을 만들어 팔 수 있는 ‘앱스토어’가 흥행몰이를 예고하고 있다. 오는 30일 오픈을 앞두고 600명 가까눙 개발자들이 참여했다. 이 같은 추세면 오픈 후 1천명 돌파도 어렵지 않다는 분석이다.
SK컴즈 김영을 팀장은 "창의적으로 프로그램을 개발해 명예와 수익을 모두 얻을 수 있는 앱스토어에 대한 개발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SK컴즈는 싸이월드에 특화된 ‘싸이폰’까지 11월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싸이월드와 네이트온 메신저를 통합해 휴대폰으로 쓴다는 것이 내용이다. 인기가 주춤세라지만 여전히 2천400만명 회원을 지닌 싸이월드기에 중량감 있는 변수로 통한다.
여기에 옥션, 유튜브, 판도라TV 등 외부 사이트 콘텐츠들을 네이트와 싸이월드서 관리할 수 있는 ‘커넥트’ 정책도 기대주다.
물론, 다음도 SK컴즈의 도발을 두고 보는 것은 아니다. 이미 재미를 본 쇼핑을 더욱 강화하고 있고, 모바일 소셜 네트워크 사업 등에 거는 기대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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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과 SK컴즈가 올해를 넘기며 어떤 표정을 지을 지, 포털 업계 궁금증은 여전히 커지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