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계열사들이 한국형 앱스토어를 전진배치하면서 개발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SK 측도 두 팔 벌려 개발자들을 맞이하고 있다.
앱스토어란 개발자들이 직접 만든 애플리케이션을 올려서 판매하는 온라인 장터다. 앱스토어를 만든 회사 소속이 아닌 외부 개발자들도 참여할 수 있는 것이 특징.
우선, SK텔레콤이 지난 8일 ‘T스토어’라는 이름의 앱스토어를 열었다. 스마트폰은 물론, 100여종의 WIPI기반 일반 휴대폰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 주로 뮤직, 방송·영화, 만화 등 휴대폰용 애플리케이션을 다루고 있다.
9월 초 현재 6천500여개 애플리케이션을 확보했으며, 개발자들을 모아 급격히 늘려가겠다는 것이 SK텔레콤의 계획.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오는 16일 대규모 공모전까지 연다.
SK텔레콤 이수혁 상무는 “물건을 판다는 개념이 아니라 판매자와 소비자들이 직접 참여하는 오픈마켓의 장점을 살리겠다”며 “우리나라 개발자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SK커뮤니케이션즈(SK컴즈)가 오는 30일 내놓을 ‘싸이월드 앱스토어’도 연일 화제다. 아직 오픈 전인데도 600명 가까운 개발자들이 참가를 신청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천명 돌파도 어렵지 않다는 분석이 나왔다.
싸이월드 인기가 주춤세라지만 아이템 매출은 연 800억원 이상을 달리고 있기에 개발자들의 관심은 당연해 보인다.
개인 개발자 이강준 씨는 “싸이월드 앱스토어에 올릴 게임 관련 아이템을 준비하고 있다”며 “향후 지속적인 업데이트로 수익을 얻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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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과 SK컴즈는 개발자가 앱스토어로 얻은 수익의 30%를 가져간다. 애플 앱스토어처럼 개발자와 업체 측이 7대3 비율로 수익을 배분하는 형태다.
두 회사의 앱스토어의 연동 여부도 개발자들이 주목하는 부분이다. 지금까지의 계획은 SK텔레콤이 무선, SK컴즈는 유선에 집중하고 있지만 향후 연동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다른 앱스토어보다 더 큰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