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서 판단하고 움직이는 똑똑한 '로봇 휴대폰'이 나왔다.
일본 로봇 개발업체인 플라워 로보틱스가 통신업체인 KDDI와 공동개발한 휴대폰 로봇 ‘폴라리스(POLARIS)’ 시제품을 공개했다고 씨넷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봇 휴대폰의 특징은 휴대폰 사용패턴을 분석해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무선으로 전달하고, 사용자를 마치 애완견처럼 따라다녀 일일이 휴대폰을 찾으러 다닐 필요가 없다는 것. 이동과 충전이 가능한 캡슐형 로봇 본체와 휴대폰 두 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춤추는 MP3 플레이어인 소니 ‘롤리’와 유사한 형태로 자율적으로 이동할 수 있게 설계된 로봇 본체는 휴대폰이 보내온 사용패턴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다.
예컨대 휴대폰에서 무선 다운로드 받은 MP3 파일을 통해 사용자가 선호하는 음악장르를 파악한다. 정보분석을 통해서 관련 데이터를 수집한 로봇은 출근 전 TV 화면을 통해 ‘오늘 새롭게 업로드 된 MP3 음악이 있습니다. 다운로드 하시겠습니까’라고 묻게 되고, 사용자가 OK 버튼을 클릭하면 휴대폰으로 음악파일이 전달된다.
휴대폰은 TV 리모컨은 물론 사용자가 하루동안 걸었던 거리를 알려주는 ‘만보계’ 기능도 동시에 수행한다.
휴대폰에 저장된 모든 정보는 로봇 본체에 전달된다. 만보계의 경우 TV 화면을 통해 사용자가 운동량을 체크할 수 있다. 아울러 인터넷 상거래는 물론 이메일 전송도 가능하다.
이 제품의 기획디자이너인 타츠야 마스이(Tatsuya Matsui)씨는 “사용자를 100% 만족시킬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단계는 아직 아니다”라며 우스개 소리로 “정보가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공처럼 발로 차지는 말아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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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그는 “이 제품은 하루하루 수집된 데이터를 통해 자기만의 개성 있는 움직임을 표출할 수 있다. 사운드와 LED 빛을 통해 나타난 폴라리스의 애교스런 율동에 매력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튬이온 배터리를 채용했으며, 자체 센서를 통해 10m 이내 장애물을 피해갈 수 있다. 휴대폰과 로봇 본체를 포함 무게는 3kg 남짓하며, 제품의 가로*세로 길이는 12.7cm이다. 내년께 시판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가격은 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