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오피스’가 온다

NHN-사이냅소프트, 제휴 임박

일반입력 :2009/09/07 14:59    수정: 2009/09/07 17:52

김태정 기자

NHN이 ‘네이버 오피스’ 제작에 속도를 낸다. 소프트웨어 전문 업체와 손을 잡는다는 소식이다.

7일 NHN에 따르면 이 회사는 사이냅소프트와 네이버 오피스 공동 개발에 대한 제휴를 추진 중이다.

NHN 관계자는 “사이냅소프트와의 제휴는 거의 확정 단계에 들어섰다”며 “아직 정확한 시점은 밝히기 어렵지만 완성도 높은 오피스를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이냅소프트는 문서 처리 자동화 전문기업으로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등에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일단은 NHN과의 제휴를 노렸던 3~4개 경쟁사들을 제친 모습이다.

이에 따라 제작 포기 소문까지 돌았던 네이버 오피스는 머지않아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NHN은 이미 오피스 개발 인력 모집까지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NHN은 지난 2006년 한글과컴퓨터(한컴)와 제휴를 맺고 오피스 개발을 진행해왔지만, 올해 초 결별했다. 한컴의 오피스 씽크프리온라인이 기술적으로 네이버와 궁합이 어긋났기 때문.

이후 지난 3월 한컴은 새로운 온라인 오피스를 출시했고, NHN은 이와 경쟁을 앞두게 됐다.

NHN은 지난해 'PC그린'이라는 무료백신을 내놓은 데 이어 오피스까지 준비하면서 국내 개인용 소프트웨어 시장내 지분을 늘리려는 모습이다. '온라인 상 소프트웨어 무료 제공, 그리고  광고 수익'이라는 최근 트랜드에서 포털 공룡은 확실히 유리한 위치에 있다.

관련기사

이런 가운데 토종 IT 벤처 ‘넷킬러’가 구글의 온라인 오피스 ‘구글독스’ 보급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며, 마이크로소프트도 이 바닥에 뛰어들면서 혼전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불법복제로 인해 패키지 수익이 떨어지면서 온라인 오피스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이라며 “포털 1위 NHN이 시장 판도에 미칠 영향은 매우 주목되는 부분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