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성, “2012년 디지털 황금기 올 것”

최지성 삼성전자 사장, IFA 2009 기자 간담회 가져

일반입력 :2009/09/06 15:09    수정: 2009/09/06 15:11

류준영 기자

독일 베를린 IFA 2009에 참석한 삼성전자 최지성 사장은 “선진국을 중심으로 경기 회복기를 서서히 거치고 나면, 3년 뒤인 2012년부터 디지털 가전 제품의 수요가 급증하는 ‘디지털 황금기’에 본격 진입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 사장은 “2012년이 되면 세계 TV시장의 규모가 3억대에 육박하고,1년에 판매되는 휴대폰은 15억대에 이를 것이며, PC 4억대, MP3 2억대,디지털카메라 2억대 등 거대한 디지털 제품 시장이 열리게 될 것”이라며 이와 같이 말했다.

이 같은 예측은 이미 최 사장이 3년 전 IFA 2006 개막 기조연설에서도 언급한 전례가 있어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최 사장은 글로벌 경기침체를 겪었던 상반기에 대해 “주력사업인 TV는 LED TV의 판매호조를 필두로 부동의 1위를 고수해 8분기 연속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며 TV 사업이 향후 삼성전자의 성장을 주도할 동력임을 강조했다.

또한 “휴대폰 전체시장이 감소한 데도 불구하고 삼성은 하이엔드 제품과 이머징 마켓을 적극 공략한 결과 시장 점유율을 꾸준히 늘릴 수 있었다”며 “향후 시장회복기에 접어들면 삼성 휴대폰의 성장세와 위상이 한층 높아져 1위와의 간격을 더욱 좁히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밖에도 “노트북PC 사업은 넷북을 중심으로 최대 성장을 기록한 점이 고무적이며, 가전 사업 역시 프렌치도어 냉장고와 드럼세탁기 등으로 북미 시장에서 1위를 달성하는 등 흑자행진을 계속 이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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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불안요소에 대해 최 사장은 “환율·유가 변수가 여전하고 전반적인 경영여건이 호전된다고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인데다 경쟁업체들이 도전적인 전략을 준비하고 있어, 지금은 가능한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시장 주도력을 지켜 내야 할 중대한 시기”라고 설명했다.

최 사장은 “2012년 디지털 황금기가 본격화되면 마켓 쉐어는 기업이 가진 강력한 자산이자 미래라고 믿고 있어 절대적 시장 지배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향후 10년 20년 동안 지속성장이 가능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 일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