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 M&A펀드 수혜 조건은?

일반입력 :2009/08/28 17:37    수정: 2009/08/28 18:28

송주영 기자

기업은행이 지난 27일 출범한 소프트웨어 M&A 펀드에 지원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패키지 업체 중 분야별 선도업체가 주로 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8일 기업은행은 "자산규모 등에는 큰 비중을 두지 않고 기술력이나 마케팅 등을 평가해 업체를 선정할 것"이라며 "지원 기업 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분야별 선도업체 중심으로 지원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프트웨어 M&A펀드는 지난 27일 지식경제부 주관 아래 글로벌 소프트웨어 업체 육성을 목표로 출범했다. 사모펀드 형태로 운영되며 기업은행, SK증권 등이 운용을 맡는다. 기업은행은 151억원으로 가장 많은 금액을 출자키로 했다.

이번 펀드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이지영 기업은행 과장은 "작은기업보다는 분야별 선두권 업체 중심으로 지원해야 목표로 하고 있는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아직 구체적인 투자대상이 정해진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자산규모에 큰 비중을 두지 않는 것은 어차피 국내 소프트웨어 업계가 영세한 수준을 면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이다. 국내 소프트웨어 업체 중에는 매출 100억원이 넘는 회사도 많지 않다.

이 과장은 "자산규모를 구분 짓기보다는 매출이 적더라도 영업부분에서 다른 기업과 M&A를 통해 성과를 발휘할 수 있는 잠재 능력을 가진 업체를 중심으로 대상을 선정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지원 대상에는 IT서비스 업체 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업체 중에서 임베디드 분야 업체도 제외된다. 주로 시스템 소프트웨어나 애플리케이션 패키지 개발 업체 등이 대상이다.

하지만 패키지나 애플리케이션 개발 업체 등이라고 해도 IT서비스 등 다양한 영역에 발을 걸쳐놓고 있는 업체가 종종 있어 그 구분은 애매하다.

티맥스소프트만 해도 국내에서는 대표적인 패키지 소프트웨어 업체로 인정되지만 지난해의 경우 30% 이상의 매출이 IT 서비스 분야에서 발생했다. 

이에 대해 이 과장은 "가이드라인이 따로 마련된 것은 아니고 그때 그때 사안별로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소프트웨어 M&A펀드는 420억원 규모로 마련되며 펀드투자회사는 투자를 통해 10% 이상의 회사 지분을 취득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사모펀드 형태인 만큼 지분 투자를 통해 경영에도 참여하게 된다.

이 과장은 "투자한 회사에 대해서는 금융 등 회사가 취약한 부분에서 투자주체로서 조언 역할도 담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