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의 애플타임, 최고 흥행카드는 스티브 잡스?

일반입력 :2009/08/27 16:28    수정: 2009/08/27 16:28

황치규 기자

흥행만점의 '애플타임'이 다시 시작됐다.

애플은 다음달 9일(현지시간) 아이팟 신제품을 발표하는 미디어 이벤트를 가질 예정인데, 어떤 발표를 할지를 놓고 벌써부터 언론과 블로고스피어를 통해 루머통신이 확대재생산되고 있다.

현재로선 최고의 관전포인트는 두가지로 압축된다.

하나는 애플이 비밀병기로 준비중인 태블릿 기기(일명 아이패드)를 선보일 것인지고 또 하나는 병가를 냈다가  6월말 복귀한 스티브 잡스가 공식석상에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

현재로선 확정된 것은 없다. 애플은 특유의 침묵전략을 이번에도 고수하고 있다. 어떤 소식이 있을지는 추측으로만 예상할 수 있을 뿐이다.

일단 키보드가 없는 태블릿 기기는 9월에는 선보이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일각에선 애플이 다음달 아이팟터치보다 크기가 큰 화면의 태블릿 기기를 내놓을 것이란 예상이 있지만 애널리스트들 사이에선 시기상조란 견해가 흐르고 있다.

투자은행인 FBR캐피탈마켓의 크레이드 버거 애널리스트는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을 통해 "애플의 새로운 태블릿 기기는 9월에는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본다"는 입장을 밝혔다.

많은 애널리스트들도 애플의 신형 태블릿 기기는 올해말 또는 내년은 되어야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은 완벽한 준비를 하지 않은채 서둘러 제품을 선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타이밍이 언제이든지에 상관없이 태블릿 기기는 애플 제품군에서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아이폰, 아이팟, 매킨토시 컴퓨터와 함께 애플을 이끌 또 하나의 축으로 떠오를 것이란 얘기다.

태블릿 기기가 없다면 애플의 9월 미디어 이벤트는 아이팟 신제품군을 중심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아이팟나노와 아이팟터치 제품군이 디지털카메라 기능으로 중무장할지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이팟터치의 경우 비디오카메라 기능까지 탑재할 것이란 관측에도 무게가 실린다. 애플은 또 이번 행사에서 9세대 아이튠스 소프트웨어도 공개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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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흥행카드, 스티브 잡스의 등장 여부도 초미의 관심사다. 스티브 잡스는 병가 이후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에 투자자들은 그가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지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애플 행사에서 태블릿이 나오지 않고 잡스가 등장한다면 아이팟 신제품군에 대한 관심은 식을 수도 있다. 스티브 잡스라는 인물의 등장 자체가, 애플이란 거대 기업이 준비중인 미디어 이벤트에서 최고의 흥행카드가 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