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한 가운데 게임업계에서도 애도 물결이 끊이지 않고 있다.
넥슨닷컴을 비롯해 넷마블, 플레이엔씨, 한게임, 피망 등 주요 게임포털은 일제히 로고를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에 맞춰 흑백으로 바꾸고 애도를 표시했다.
특히 온라인게임을 중심으로 국내 게임 산업이 태동한 시기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재임기간과 정확히 일치하고 있어 적지않은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김 전 대통령은 지난 2008년 2월 취임한 이후 IMF로 인해 극심하게 침체된 내수 경기를 일으키기 위해 의도적으로 IT 산업 부양 및 벤처 기업 육성을 꾀했다.
그중에서도 김 전 대통령은 초고속 인터넷 인프라 구축과 PC방 보급을 통해 온라인게임 산업 발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https://image.zdnet.co.kr/2009/08/18/RYcyrolC2rzKPHkMBBRK.jpg)
당시 PC방은 저렴한 비용으로 여가를 즐기고자 하는 사용자와 각종 명예퇴직으로 인해 자영업으로 돌아서야 했던 업주의 이해가 맞물리며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또한 국민PC 사업을 통해 대부분 가정에 컴퓨터가 저렴하게 보급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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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적극적인 벤처 기업 육성 정책으로 인해 당시 영세하던 중소 게임업체들은 정부의 지원을 받으며 양질의 온라인게임을 공급했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나 넥슨의 ‘바람의 나라’ 등은 모두 김 전 대통령 재임 기간 동안 개발돼 오늘날 한국 온라인게임 산업의 기반을 다진 게임이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김대중 전 대통령 재임 기간은 온라인게임사들에게 있어 도전의 시간”이었다며 “당시 정부의 적극적인 육성책이 없었다면 현재 온라인게임 산업이 이렇게까지 발전할 수는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