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은 IT강국의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우리 국민의 기억속에 남아 있다.
김 전 대통령의 주요 업적 중 하나는 오늘날 우리나라가 정보화 강국으로 거듭날 수 있는 디딤돌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지난 1998년 취임 이후, 외환위기를 극복하고 한국을 지식강국으로 재탄생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운 김 전 대통령은 인터넷과 통신산업에 과감한 규제완화 등의 정책적 지원과 재정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IMF 경제위기 상황에서 전국적인 초고속통신망의 설치와 범국민적인 정보화 교육 추진은 세계 최고수준의 통신인프라 구축과 90% 이상의 초고속인터넷보급률을 이끌어 냈다.
또한 IT지식정보화 산업육성을 위해 'BK21' 사업을 진행하는 등 IT뿐 아니라 바이오기술, 나노기술, 환경기술, 문화기술 등 5개 신기술산업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육성하는 데 10조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도 했다.
김 전 대통령의 '국민의 정부' 시절 국내 IT산업은 기록적으로 성장했다. 국내총생산(GDP)에서 IT가 차지하는 비중은 취임 직전인 1997년 8.6%에서 임기말인 2002년에 14.9%로 성장할 만큼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 같은 기간 국내IT생산은 76조원에서 189조원으로 두배 이상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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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과감한 초고속통신망의 전국 확대를 통한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증가세는 가히 기록적이었다. 취임 직전 1만 4천여명에 불과하던 가입자수는 임기말년에 무려 700배가 성장한 1천 40만명으로 급증했다.
특히 이동통신 분야의 성과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김 전 대통령은 세계 최초의 CDMA폰 상용화로 본격화된 국내 이동통신 시대와 함께 했고, 이 CDMA기술로 이동통신 수출을 활성화 함으로써 1998년 18억달러에 불과했던 이동통신산업 수출액을 임기 마지막해인 2002년에 114억달러로 성장시키는 등 'IT강국의 초석을 닦은 대통령'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