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라는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 98년 취임한 김대중 전 대통령이 해결책으로 내놓은 방안 중 하나가 '벤처 육성'이었다. IT벤처는 육성 정책 아래 '양적 성장'을 거뒀다.
집권 이후 벤처자금이 뿌려졌고 IT벤처들이 설립됐다. 네이버 등 인터넷업체를 비롯해 현재 주춤하긴 하지만 국내 소프트웨어 업체 중 최초로 1천억 매출을 돌파한 티맥스소프트 도 김 전 대통령 집권 시절 성장한 업체다.
당시에는 '정보기술'이란 이름을 달고 수많은 보안, ERP, CRM 등의 솔루션 업체가 있었다. 초고속망 등 정보화강국으로의 도약발판이 마련되면서 IT투자도 크게 활성화됐다.
IT벤처 붐을 타고 코스닥 시장도 크게 성장했다. 코스닥 시장은 시가총액은 이 시기 400% 가까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IT벤처 활성화는 2003년 IMF 조기졸업에도 기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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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김대중 전 정부는 이후 양적 성장이 '질적 성장'으로까지는 이어지지 못해 이후 IT버블을 야기했다는 비난을 듣기도 했다. 2003년 코스닥 시장은 98년 취임 시절 이후 반토막으로 쪼개지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정책들은 IT버블을 이겨내고 현재의 대형 인터넷 업체 등이 살아남아 IT강국 실현하는 기반이되고 있다. 또 당시 IT벤처를 통해 이뤄진 국내 IT기술 발전에 김 전 대통령의 공헌이 '없었다'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