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쇼핑 총공세…그럼 검색은?

일반입력 :2009/08/05 14:03    수정: 2009/08/05 14:35

김태정 기자

포털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쇼핑 키우기가 일단 통했다. 주력인 검색광고 성장세가 둔화된 가운데 나온 반가운 소식.

지난 2분기 실적에서 다음은 매출액 584억원 중 110억원을 쇼핑 비즈니스에서 거뒀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11.4%나 늘어난 결과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도 42.8% 급상승했다. 이에 힘입어 다음은 지난해 4분기 시작된 적자행진을 마감하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지난 3월 취임 후 쇼핑 강화를 강조해 온 최세훈 대표의 전략은 적중한 것으로 풀이된다.

■쇼핑 사업 탄탄대로

이 과정에서 다음은 무던히 애를 썼다.

다음은 지난 3월 메인화면 하단에 있던 쇼핑박스를 상단으로 끌어올리며 주목도를 높였다. 한때 자회사였던 온라인몰 ‘디앤샵’의 특별코너를 없애고 ‘마트’를 신설, 상품 다양화 작업을 벌였다.

이와 함께 가격비교 서비스를 도입한 것도 눈에 띈다. 지난해 인수한 가격비교 솔루션 업체 ‘액트비즈’ 기술을 본격 적용해 지난 6월부터 운영해왔다. 이달 4일에는 누리꾼들이 투표로 가격을 책정하는 서비스를 내놓기도 했다.

여세를 몰아 다음은 올 하반기 중 ‘다음 아이디’ 하나로 다른 쇼핑몰에 로그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 최근 ‘네이버 체크아웃’을 내놓은 NHN과의 경쟁이 볼만할 전망이다.

다음 남재관 재무센터장은 “쇼핑 강화를 위해 매 순간 노력하고 있다”며 “3분기에도 쇼핑 성장세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주력 ‘검색광고’, 아직 흐림

하지만 다음의 주력인 ‘검색광고’는 여전히 효자 노릇을 못하고 있다. 성수기인 2분기 검색광고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9% 줄어든 277억원에 머물렀다. 직전 분기보다는 5.4% 오르는데 만족해야 했다.

지난해 다음은 검색광고 분기 매출액이 300억원 미만을 기록한 적이 없었다. 지난 1분기 263억원으로 확 내려가면서 타격을 입었다. 이때 영업이익도 65%나 추락, 검색광고의 중요성을 실감케 했다.

비록, 쇼핑이 선전하고 있지만 ‘비즈니스 에이스’는 검색광고다. 다음이 웃지만은 못하는 이유다.

관련기사

다음은 광고 단가를 유연하게 책정하고, 지난 1월부터 야후코리아와 CPM(월정액제) 제휴를 맺는 등 돌파구를 찾고 있지만 회복세는 아직 장담이 어렵다.

다음 관계자는 “지도 등 생활밀착형 콘텐츠들을 통해 트래픽 상승을 이끌면서 광고 실적도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