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번호이동 89만건…28.7%↓

일반입력 :2009/08/02 15:35    수정: 2009/08/02 15:36

김효정 기자

휴대전화 번호이동 건수가 7월 들어 주춤했다. 이동통신사간 경쟁이 ‘010 신규가입’으로 이동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달 휴대폰 번호이동 건수는 총 89만1천138건으로 전월의 124만9천765건에 비해 28.7% 감소했다.

올해 들어 월간 번호이동 건수는 지난 1월 35만1천386건에서 2월 40만5천566건, 3월 66만4천670건, 4월 83만9천11건에 이어 지난 5월과 6월에는 각각 119만7천507건과 124만9천765건으로 2개월 연속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7월 번호이동 시장에서 SK텔레콤은 KT로부터 23만5천177명, LG텔레콤으로부터 12만5천695명의 고객을 끌어와 총 36만872건의 번호이동으로 점유율 40.5%를 기록했다.

KT는 SK텔레콤과 LG텔레콤으로부터 각각 23만3천10명과 8만6천152명의 고객을 유치해 35.8%의 점유율을 나타냈고, LG텔레콤은 SK텔레콤과 KT로부터 각각 12만3천48명과 8만8천56명의 고객을 끌어와 23.7%의 점유율을 보였다.

전달과 비교해서는 SK텔레콤은 점유율이 1.5%포인트 떨어졌지만, KT는 1%포인트, LG텔레콤은 0.5%포인트 각각 올라갔다.

이통사들은 번호이동 가입자에 대한 보조금을 줄이는 대신 010 신규 가입자 혜택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여전히 출혈 경쟁을 하고 있다.

실제 최근까지 이통 3사 대리점 단가표에 따르면 번호이동보다는 010 신규로 가입할 때 수십만원까지 휴대전화를 싸게 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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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휴대전화를 더 싸게 사려고 새롭게 번호를 부여받는 고객들도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치열한 010 신규 가입 마케팅을 자제시킬 새로운 방안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