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IPTV 서비스가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8일 최시중 위원장 주재로 'IPTV 업계 애로사항 청취 및 IPTV 산업 활성화 방안 의견교류' 자리를 마련하고, 인사말을 통해 IPTV 서비스가 당초 계획에 미흡하다고 평했다.
최 위원장은 "IPTV가 뉴미디어 최단기간에 50만명 가입자를 돌파했고, 7월 24일 현재 실시간 가입자가 56만명을 넘는 등 잘 해줬다"고 말한 뒤 "욕심을 안 가지면 좋은 출발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그러나 "당초 활성화 계획이 미흡하고, 우수한 콘텐츠 개발에 부족함이 있는 등 대내외 평가는 인색한 듯 하다"며 "(사업자들이) 적극적인 투자를 해주고 국민들의 인식 전환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촉구했다.
최시중 위원장의 이날 발언은 미디어법 통과로 종합편성 및 보도전문 채널사용사업자(PP)의 도입이 가시화 된 만큼 IPTV가 성장동력으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업계의 투자를 독려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IPTV는 이달 중순 가입자 50만명을 돌파했으나, 당초 올해 가입자 200만명 목표는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실제 올해 말 IPTV 가입자가 100만명을 약간 넘는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날 최시중 위원장은 IPTV 서비스에 박차를 가하고, 미디어 산업의 성장 동력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IPTV 업계와의 간담회를 추진한 것으로 보인다.
최 위원장은 "산업적으로나 여론다양성 측면에서나 미디어로서 IPTV는 중요하다"며 "투자를 하고 가입자를 확보해 산업이 선순환되게 해야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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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미디어법이 통과돼 종합·보도PP에 전향적으로 문호를 개방한다"며 "IPTV가 중요한 미디어 산업 중 하나라는 생각으로 노력해 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자리에는 최시중 위원장을 비롯, 이석채 KT 대표, 조신 SK브로드밴드 대표, 박종응 LG데이콤 대표, 서병호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PP협의회장, 김성수 온미디어 대표, 김인규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장, 백석기 한국디지털컨버전스협회장, 김정환 IB미디어넷 대표 등 업계 관계자와 방통위 실무진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