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주니퍼 네트워크 장비 OEM 판매한다

일반입력 :2009/07/22 16:27

황치규 기자

IBM이 주니퍼네트웍스가 제공하는 스위치와 라우터 제품군을 자사 브랜드로 판매하기로 합의했다. IBM은 또 "주니퍼외에 다른 네트워크 장비 업체들과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면서 이번 계약을 서버 시장에 뛰어든 시스코시스템즈와의 불화설로 바라보는 시선도 경계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들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IBM은 주니퍼와의 협력은 고객들에게 광범위한 선택을 제공하기 위한 것임을 분명히 했다. 고객들이 데이터센터 플랫폼을 구입하고 관리하는데 있어 원스톱 쇼핑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주니퍼 입장에서도 IBM은 유통망을 확장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랜 맹방이던 IBM과 시스코는 지난 3월 시스코가 서버와 네트워크를 통합한 UCS(유니파이드 컴퓨팅 시스템)를 선보이면서 갈등설이 불거졌다. 앞서 IBM이 브로케이드와 OEM(original equipment manufacturing) 계약을 맺은 것도 시스코를 견제하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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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주니퍼와의 협력에 대해서도 시스코가 서버 시장에 진출한 것에 따른 보복성 조치일 수 있다는 시각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IBM은 FCoE(fiber channel over ethernet) 기술을 사용한 시스코 스토리지 스위치도 판매하기로 했다며 갈등설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현재로선 IBM은 시스코와 대립각을 세우기에는 잃은게 너무 많다는 분석이다. 많은 고객들이 여전히 시스코와 IBM 제품간 조합을 원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