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퍼 "스위치 시장, 시스코 나와!"

일반입력 :2009/07/06 15:58    수정: 2009/07/06 16:06

황치규 기자

국내 스위치 시장에서 거함 시스코시스템즈를 상대로한 주니퍼네트웍스의 추격전에 가속도가 붙었다.

한국주니퍼네트웍스는 3월 백본 스위치를 내놓은 후 상반기까지 8개의 레퍼런스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라우터 시장에서의 인지를 발판으로 백본 스위치 시장에서 순조로운 스타트를 끊었다는게 회사측 설명.

한국주니퍼의 신철우 상무는 "올해 스위치와 라우터 사업을 담당하는 엔터프라이즈 사업부 인력을 3명에서 6명으로 늘렸다"면서 "백본 스위치 출시 3개월만에 8개의 레퍼런스를 확보했다는 것은 아태지역에서 고무적인 결과로 평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주니퍼는 지난해 3월 EX 시리즈를 내놓고 시스코가 호령하는 스위치 시장에 뛰어들었다. 경쟁 업체들에 비해 뒤늦은 출사표였다.

이후 한국주니퍼는 올해 3월까지 30여개의 EX 시리즈 고객을 확보하는 개가를 올렸다. 100여 대를 도입한 비씨카드, ST다이나믹스, 한국도로공사, 대우조선, 나무병원, 수원과학대학 등 금융, 공공을 포함한 다양한 업종에서 EX시리즈를 도입했다.

그러나 EX시리즈는 워크그룹용이었다. 대용량 백본스위치가 없다보니 주니퍼는 워크그룹과 백본 스위치를 모두 요구하는 고객들을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했다. 다른 업체 백본 장비를 공급한 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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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주니퍼는 지난 2월부터 대용량 백본 스위치 EX8208을 시장에 내놓고 스위치 풀라인업을 꾸렸다.

채널도 강화했다. 한국주니퍼는 지난달초 시스코 총판이던 소프트뱅크커머스코리아와 총판 계약을 체결했다. 소프크뱅크커머스 영입과 관련 주니퍼는 시스코 추격전에 시발점이 될 것이라며 커다란 의미를 부여했다. 신철우 상무는 "시스코에 비해 채널이 부족하다"면서 스위치 시장 확산을 위해 채널 강화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시스코 채널을 추가로 영입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