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네트워크 장비 업체 시스코시스템즈를 향한 '빅블루' IBM의 반격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브로케이드에 이어 주니퍼네트웍스와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의 영업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는 정황이 포착됐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내부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한 기사에 따르면 IBM은 주니퍼네트웍스 라우터와 스위치 제품군을 자사 브랜드로 재판매하는 것을 골자로하는 영업 제휴를 추진중이다.
아직 최종 합의에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합의에 이른다고 해도 몇개월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전해졌다.
시스코는 지난 3월 네트워크 장비와 서버 그리고 가상화 솔루션을 통합한 데이터센터 플랫폼 유니파이드 컴퓨팅 시스템(UCS)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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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버와 데이터센터는 IBM 핵심 사업중 하나였다. 이에 대해 시스코는 IBM과의 경쟁도 피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싸우면서 협력하는 '코피티션'(coopetition)도 화두로 던졌다.
IBM도 바로 맞불을 놨다. 시스코와 경쟁하는 브로케이드 이더넷 스위치 장비를 재판매하겠다고 나선 것. 이후 외신들은 시스코와 IBM간 경쟁 관계를 부각하기 시작했다. 이런 가운데 IBM이 주니퍼와의 협력까지 성사시킬 경우 시스코와의 경쟁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