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 데이터센터 전략은 폐쇄적인가?

일반입력 :2009/04/19 09:00

황치규 기자

시스코시스템즈가 자사 차세대 데이터센터 플랫폼 '유니파이드컴퓨팅시스템'(UCS)을 놓고 경쟁 업체들이 물고늘어지는 폐쇄성 이슈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사실과 다르다는 것이다.

지난달 발표된 UCS는 가상화 기술을 기반으로 블레이드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를 통합한 차세대 데이터센터 아키텍처다.

발표 당시 시스코는 "UCS를 통해 관리, 자원/쿨링, 인건비 및 금융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면서 "기업 고객들은 자본 비용은 20%, 운영 비용은 30%까지 절감할 수 있을 것이다"이라며 가격 경쟁력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나 곧바로 경쟁 업체들의 비판에 직면했다. 휴렛패커드(HP)와 썬마이크로시스템즈는 시스코 UCS가 나오자  "폐쇄적이고 확장성이 없으며 기존 데이터센터 환경에 급격한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면서 직격탄을 날렸다. 비현실적이란 얘기였다.

이에 대해 시스코는 "UCS는 처음부터 확장성을 고려해 설계됐다"면서 경쟁사 주장을 일축하고 있다.

 

시스코는 16일(현지시간) 상반기중 판매에 들어갈 UCS에 대한 세부 내용을 발표하면서 UCS는 고객들의 요구를 반영한 현실적인 플랫폼임을 분명히 했다. 비용은 줄이고 확장성은 강화했다는 것이다. 시스코의 소니 지안다니 부사장은 "시스코 전략은 인텔칩, 10기가비트 이더넷, 윈도, 리눅스 OS 등 표준 기술에 기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스코는 조만간 UCS용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도 선보일 예정이다. SDK가 나오면 협력 업체들은 자신들의 솔루션에 UCS를 통합할 수 있게 된다.

시스코가 UCS에서 강조하는 것은 메모리 확장 기술과 VN-링크 기능 등이다.

인텔 제온5500 서버 프로세서(코드명 네할렘 EP)와 맞물려 돌아가는 시스코 메모리 확장 기술은 블레이드서버에서 메모리 성능을 최적화할 수 있다. 시스코는 "CPU를 다 쓰기전에 메모리가 먼저 한계에 도달, 고객들이 CPU를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메모리 확장 기술이 이같은 문제를 개선시킬 것이다"고 자신했다.

VN-링크 기술은 IT관리자들에게 가상화 환경에 대한 향상된 가시성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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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 절감 효과도 전진배치됐다. 시스코에 따르면 4소켓, 256GB 랙 시스템과 비교해 UCS는 3년간 자본 비용을 40%까지 절감할 수 있다. 전력과 냉각 비용은 19%, 케이블과 랙공간은 각각 86%, 61% 줄일 수 있다.

시스코는 스토리지 업체 넷앱과의 협력도 발표했다. 양사는 UCS와 넷앱 유니파이드 스토리지 아키텍처 기반 솔루션을 제공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