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랜드 개발툴 부분을 인수한 엠바카데로 제품을 국내 공급하고 있는 데브기어가 국내 시장에서 델파이, 제이빌더 등 과거 볼랜드 개발툴 제품 '영화 재현'에 나선다.
13일 데브기어는 올해 델파이, 제이빌더 등의 구 버전 제품을 신버전으로 바꿔 매출을 확산하는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볼랜드 개발툴은 델파이, 제이빌더 등으로 마이크로소프트의 개발툴, 이클립스 등과도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러다가 이후 시장에서 점차 관심 밖으로 밀려났다. 볼랜드 개발툴이 관심 밖으로 사라진 것은 지난 3~4년간 겪었던 극심한 변화와 때를 간이한다.
볼랜드는 지난 2005년 애플리케이션 생명 주기관리(ALM) 시장에 주력하면서 개발툴 분사를 논의했다. 이후 2006년 10월 볼랜드는 개발툴 부분을 독립시켜 코드기어란 자회사를 설립했다.
이후 코드기어는 볼랜드 자회사로 독자적으로 운영되다가 지난해 5월 엠바카데로로 인수됐다.
엠바카데로는 지난 94년 설립된 회사로 DB 성능관리 툴 등을 공급하고 있으며 지난 2004년 IT 전문 펀드안 토마크래시브라보에 인수된 바 있다.
이 제품을 국내 총판하는 데브기어는 올 3월 신설된 신설법인이다. 국내에서는 코드기어 분사 이후 국내 지사로 설립됐으며 이후 엠바카데로 국내지사로 있다가 올해 법인명을 바꾸고 총판 체제로 전환했다.
박지훈 데브기어 차장은 총판체제로 전환한 데 대해 "개발툴 영업을 위해서는 국내 특수 현실을 반영해야 하지만 지사체제에서는 기술지원 등의 정책 결정이 쉽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제 총판체제로 전환한 이후 제품 업그레이드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덧붙엿다.
델파이, 제이빌더로 잘 알려진 과거 볼랜드의 개발툴은 충성도 높은 고객들을 확보하고 있다. 하지만 기술지원 등의 문제로 10년 전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개발자도 다수 남아 있다. 볼랜드 개발툴이 본사 차원에서 변화를 겪으면서 국내에서의 업그레이드 수요도 줄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박 차장은 "델파이, 제이빌더 등의 과거 볼랜드 개발툴은 자금력 있는 회사에 인수되면서 투자가 오히려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엠바카데로는 델파이 차기 버전에 대해 4개의 프로젝트를 동시 진행중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여기에는 애플 아이폰 지원, 리치 인터넷 애플리케이션(RIA) 지원 프로젝트 등도 포함됐다. 오는 9월에는 멀티플랫폼을 지원하는 델파이 신제품 국내 출시도 대기하고 있다.
볼랜드는 지난 2001년 리눅스를 지원하는 제품을 출시한 바 있으나 이후 버전업을 중단한 바 있다.
박 차장은 "오는 9월 델파이2010 제품에서는 멀티 플랫폼을 지원, 윈도 환경에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크로스컴파일로 리눅스에서도 운영되는 신제품이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제품은 멀티플랫폼 지원과 함께 빠른 애플리케이션 개발(RAD) 기능이 강화된다.
데브기어는 신제품이 나오면서 구 버전 사용하는 사용자들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델파이의 경우 98년 버전을 아직도 이용하는 기업도 있다.
데브기어는 기존 유지보수가 잘 되지 않았다는 문제로 버전 업그레이드가 이어지지 않았다고 분석하고 있다.
데브기어는 이런 업그레이드 수요를 공략, 오는 16일부터 이번달 말까지는 제품을 사면 서비스 계약(SA)를 무료로 껴주는 행사도 진행한다. SA 계약을 맺으면 이후 1년 동안 출시되는 신제품에 대해서는 무료 업그레이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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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파이는 9월에 신제품이 출시되니 이번달에 제품을 사면 델파이2010 제품으로 무료 업그레이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 제품은 리눅스 지원 외에 윈도7 지원 기능 등도 있다.
데브기어는 CIO도 적극 공략, 지난 9일에는 CIO 대상의 무료세미나를 비공개 초청, 제품 설명회를 갖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