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국 마이크로포커스에 매각 절차를 밟고 있는 볼랜드가 국내 지사를 철수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볼랜드 국내지사는 지난 4월 문을 닫았다. 지난달 본사는 마이크로포커스란 개발툴 전문업체에 7,500만달러에 팔렸다.
국내 지사가 문을 닫으면서 볼랜드의 아태지역 지사는 호주, 일본에만 남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 중국 등의 지사도 모두 철수했다.
볼랜드는 델파이, 제이빌더 등으로 잘 알려진 개발툴 전문업체로 국내에서도 꾸준히 시장을 확대해왔다. 20년 동안 개발툴 시장 명가로 군림해왔다.
하지만 볼랜드는 오픈소스에 시장을 내주는 등 매출이 줄면서 지난해에는 개발툴 부문인 코드기어를 엠바카데로에 매각했다. 최근에도 종업원의 15%에 해당하는 130명을 감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코드기어는 지난 2006년 개발툴 부분만 독립해 설립된 회사다. 이 시기 국내 지사는 총판 체제로 전환하면서 국내 지사 인력 2~3명만 두는 구조조정을 단행한 바 있다.
볼랜드는 국내 지사 철수와 비슷한 시기에 국내 총판 업체를 재선정했다. 볼랜드 총판사인 오오씨를 인수하면서 총판을 맡아왔던 제강홀딩스에서 신생 업체인 한지지텍으로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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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지텍은 올해 초 신설된 업체로 볼랜드 출신 인력 등 7명으로 구성됐다.
볼랜드 본사와 마이크로포커스 합병 작업은 오는 3분기 완료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