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차세대 자바 속도 O.K"

일반입력 :2009/07/09 10:55

송주영 기자

대신증권의 차세대시스템 개통 이후 2개월이 지났다. 대신증권 차세대시스템은 증권업계 최초로 주문체결을 제외한 전 영역을 기업용 자바 모듈(J2EE) 기반으로 구현, 화제를 모았다.

대신증권 이전 차세대시스템을 개발한 증권사는 물론이고 이후 개발에 착수한 증권사도 자바는 '속도가 느리다', '검증이 안됐다'는 이유로 쉽사리 J2EE를 채택하지 못하고 있다.

8일 대신증권 김병철 상무는 그러나 "지금까지는 자바로 구현한 기능도 만족할만한 속도가 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상무는 "자바를 기반으로 개발한다고 하자 증권업계 뿐만 아니라 IT업계까지 우려가 있었단 것을 알고 있다"며 "하지만 자바가 매년 배 이상이 성능향상을 보이고 있으며 대신증권에서도 만족할 만한 성능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대신증권은 주문조회 기반이 자바다. 주문조회는 체결만큼은 아니지만 속도가 중요하다. 시세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하지 못하면 주문을 할 때 손해를 볼 수 있다는 견해다.

웹트레이딩시스템(WTS)이 홈트레이딩시스템(HTS)에 비해 많이 사용되지 않는 이유 중 하나도 조회화면의 속도 때문이란 분석도 있다.

대신증권은 주문조회 속도가 이전 시스템에 비해 2배 이상 빨라졌다고 강조하고 있다.

김 상무는 "자바를 기반으로 시스템을 구현했을 때 속도가 느리다는 것은 아마도 구현해보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예상했던 것보다는 훨씬 만족스럽게 결론이 났다.

김 상무는 "컴포넌트 기반의 자바로 시스템을 구현한 이후 개발속도가 오히려 빨라질 것"이라며 "조만간 출시할 HTS 등에서도 톡톡히 효과를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신증권은 차세대시스템 개발 끝내고 안정화 기간 3개월을 거치기도 전에 HTS 차기 버전 등 그동안 미뤄왔던 프로젝트에 착수한다. 이외에도 대신증권은 자본시장통합법에 대응한 소액결제, 선물시스템과 컴플라이언스에 대응하는 국제회계기준(IFRS)시스템 등도 구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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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번달부터는 기획부터 시작할 차기HTS는 대신증권이 2년마다 대폭 손질해 내놓는 HTS다. 대신증권은 그동안 차기HTS를 개발할 때 6개월 이상의 시간을 들였다.

김 상무는 "서비스 지향 아키텍처(SOA) 사상을 채용한 자바 기반의 시스템으로 기존 개발에 걸렸던 4~5개월의 기간을 2개월 이내로 단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