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차세대시스템 'GIANT'가 2년간의 준비 끝에 지난 4일 순조롭게 개통했다고 이번 프로젝트의 주사업자인 SK C&C가 6일 발표했다.
규모나 개발 범위 면에서 창사 이래 최대인 대신증권 차세대 정보시스템 구축 사업은 지난 1월 개통이 연기되면서 일각에서 제기된 시스템 오픈 지연에 대한 우려를 말끔히 걷어냈다.
대신증권은 지난 4일 오전 9시 10만 건에 육박한 '동시호가' 주문을 KRX(한국거래소)에 접수해 무사히 처리하고 주문 체결 건수를 포함 1,000만 건에 육박하는 전체 처리 건수를 평소처럼 안정적으로 소화해냈다.
이번 대신증권 차세대시스템의 가장 큰 특징은 주문과 체결 속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했다는 것과 금융거래의 편리성을 대폭 개선했다는 점이다.
자금 이체와 입출금 서비스 시간이 확대됨에 따라 대신증권 고객들은 24시간 365일 항시 입출금 및 계좌 이체 서비스는 물론 공과금 납부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또 기존에는 주식, 채권, ELS 등의 종합매매와 수익증권, 뮤추얼펀드, ELF 등 다양한 금융 상품을 따로 관리해야 했지만 이번 차세대 금융시스템은 금융 계좌를 하나로 통합했다. 하나의 계좌에서 다양한 유형의 상품을 거래할 수 있게 됐다.
대신증권 차세대 금융시스템 또 다른 강점은 증권사측이 다양한 금융 신상품 설계 등을 신속하게 개발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이다.
신상품 설계 시 상품 구성을 위해 필요한 종목 구성, 이율, 세제, 상품기간, 법제 등의 여러 요소를 모듈화해 이들의 조합만으로 개발 기간을 단축할 수 있게 한 덕택이다.
과거 금융 상품을 설계하는데 3개월이 소요됐다면 이제는 단 2주일이면 개발 가능하다는 게 SK C&C 대신증권 프로젝트팀 관계자의 설명이다.
SK C&C는 개발과 유지 보수에 드는 노력과 시간을 기존에 비해 20~30%까지 절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신증권은 업계 최초로 자바기반의 애플리케이션 프레임워크를 도입하고 기존 메인 프레임 기반 환경을 유닉스 오픈 환경으로 바꿨기 때문이다. 자바는 특정 기능을 구성하는 요소별 개발이 가능하고 각 요소를 결합해 새로운 기능을 구현할 수 있어 개발 및 유지 보수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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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C&C는 총 1만 4천여 본의 프로그램 개발 및 시스템 구현, 600여건의 대외 기관 인터페이스 등을 개발했다.
SK C&C 공공∙금융사업부문장 정철길 사장은 “이번 GIANT프로젝트의 성공으로 SK C&C는 IFRS에서 차세대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금융 IT서비스 분야 1등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재확인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