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일부터 5일까지 긴 황금연휴를 맞아 금융권 차세대시스템 개통이 이어진다. 이번 황금연휴에는 하나은행을 비롯 대신증권, 신영증권 등이 시스템을 개통한다. 각자 나름의 의미를 갖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곳이라 성공 가동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이들 3사 프로젝트는 삼성SDS, LG CNS, SK C&C 등 빅3 SI가 골고루 나눠 맡고 있어 성공 가동이 이들 업체의 역량을 가늠하는 프로젝트가 될 전망이다.
■4일은 올해 시스템 개통 '최적기'
올해는 유난히 휴일이 없어 근로자의 날, 주말을 낀 3일 연휴가 시스템 마이그레이션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여기에 4일 개통 이후 5일 어린이날 휴일이 있어 가동 후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다.
이번에 차세대시스템을 가동하지 못하면 주말을 이용해 시스템을 개통하거나 추석 연휴가 있는 9월말까지 가동일을 연기해야 할 판이다.
이에 따라 하나은행은 차세대시스템 개발에 착수하면서 일찍부터 2009년 4일을 가동일로 낙점한 상태다. 지난 거래소 차세대 개통 지연으로 차세대 개통 시기를 다시 검토해야 했던 대신증권도 이 날을 D-day로 잡았다.
당초 4월말 시스템을 가동하기로 했던 신영증권도 2주 가량 시스템 개통 시기를 연기하고 황금연휴로 개통일을 다시 잡았다.
■하나은행, 2,000억원대 차세대 모습 '드러낸다'
하나은행은 오는 4일 22개월을 공들인 약 2,000억원 규모의 초대형 차세대시스템을 개통한다. 이번 사업은 계정계는 LG CNS가, 정보계는 SK C&C가 각각 주사업자를 맡고 있다.
이번 차세대시스템은 IT유연성 확보를 목표로 전 시스템을 범위로 진행됐다. 계정계, 정보계, 인터넷뱅킹 등을 모두 아울러 재구축이 진행됐으며 상품처리, 채널, 통합단말, 인프라 등이 새단장을 했다.
이 과정에서 하나은행의 메인프레임 기반 시스템은 유닉스 시스템으로 전환됐다. 자바 기반의 시스템을 고려했던 하나은행은 상품처리는 C언어로, 정보계는 자바 기반으로 결정했다. 채널단에는 SOA(서비스 지향 아키텍처) 등 신기술도 다양하게 적용됐다.
하나은행은 이번 차세대를 통해 ▲신속한 업무처리 가능 ▲은행 이용고객이 원하는 계좌번호 선택 가능 ▲이용고객별 맞춤형 상품 제공 ▲인터넷뱅킹 사용자 안전성과 편의성 증대효과 등을 기대하고 있다.
■증권사 자바기반 최초사례 성공여부 등 주목
대신증권 차세대시스템 역시 '자바' 신기술을 증권사 최초로 적용, 성공 가동 여부가 주목된다. 대신증권 차세대 주사업자는 SK C&C가 맡고 있다.
대신증권이 '자바'를 채택했을 때 증권사의 자바 적용은 시기상조라며 논란이 있었다. 그러나 대신증권은 향후 신기술에 대응하고 새로운 서비스를 적용하는 데 자바만한 기술이 없다며 과감히 밀어붙였다.
대신증권은 차세대시스템으로 종합투자계좌체계, 평생계좌번호체계를 제공하게 된다. 24시간 365일 서비스가 가능하게 되고 주문, 체결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영증권도 이번 연휴를 통해 18개월간의 프로젝트에 종지부를 찍을 예정이다. 신영증권 차세대는 삼성SDS가 주사업자다.
신영증권 역시 차세대를 통해 종합, 평생계좌체계로 전환하고 기존 통장을 거래명세서로 전환, 간편하게 거래내역을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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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차세대시스템 개통으로 하나은행, 대신, 신영증권 등은 1일부터 4일까지 금융서비스를 잠시 중단한다. 이들 3사는 거래중단 공지와 함께 차세대시스템으로 개선되는 금융업무 내용을 홈페이지에 게시하며 홍보에도 나서고 있다.
반면 4일 차세대시스템 개통을 계획했던 현대해상만은 홈페이지에 하나은행 시스템 가동중단으로 인한 서비스 중지로 인한 하나은행 거래 일시 중단 외에는 별다른 공지는 내보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