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환경단체인 그린피스가 가전업체들의 친환경도를 측정하는 '가이드 투 그리너 일렉트로닉스(Guide to Greener Electronics)'에서 삼성전자가 친환경 IT기업 순위 2위에 올랐다.
2일 씨넷은 그린피스가 이달초 새롭게 발표한 자료를 토대로, 삼성전자가 환경 오염 물질인 비닐플라스틱(PVC)을 사용하지 않은 LCD TV를 생산, 전세계 친환경 정책에 기여한 바가 인정돼 2위에 선정됐다고 보도했다.
그린피스가 운영하는 친환경 IT기업 순위는 지난 2006년부터 시작됐으며, PC를 비롯한 휴대폰, TV, 게임기 등 디지털 제품 생산 상위업체 17개사를 대상으로 이뤄진다.
이번 순위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한 노키아는 중고 휴대폰 회수 프로그램을 통해 1위에 선정됐으며, 소니 에릭슨은 에너지 효율개선 성과를 인정받아 5위에서 3위로 두 단계 올라섰다.
반면에 HP를 비롯해 델과 레노버 등 PC제조사 3사는 제품을 폐기 처분할때 발생하는 환경 오염 물질인 PVC와 브롬화난연제(BFRs)를 사용하지 않겠다던 공약을 지키지 않아 가장 낮은 순위로 처졌다. 지난 4월 발표에 이어 지금까지 특별한 움직임이 없다고 판단, 그린피스가 압박 수위를 높인 것이다.
14위인 HP는 유해물질의 단계적인 축소 방침을 2011년까지 연기한다고 발표했으며, 13위 델은 아직 정확한 연기시점을 결정짓지 못한 상태다.
또 레노버는 기한 연기를 2010년으로 고쳐 잡았으나, 그린피스는 ‘주장을 뒷받침할 명확한 데이터가 없다’는 이유로 16위에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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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친환경도 순위에서 최하위 업체는 닌텐도가 차지했다.
한편 그린피스는 “해마다 전세계에서 버려지는 전기, 전자폐기물이 해마다 2천만 톤에서 5천만 톤에 이른다”며 “인체와 환경에 대한 전자폐기물의 위협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