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IT업계, 앞다퉈 그린SW 시장 진출

일반입력 :2009/06/25 10:02

황치규 기자

'그린코드'가 전세계적인 메가트렌드로 떠오른 가운데 거대 IT업체들이 가정내 에너지 사용을 관리해주는 SW시장을 정조준하고 나섰다.

구글, 시스코, 버라이즌에 이어 'SW제국' 마이크로소프트(MS)까지 출사표를 던지면서 가정내 에너지 관리SW 시장은 벌써부터 별들의 전쟁 구도가 펼쳐지는 양상이다. 이들 업체 SW는 사용자들이 가정에서 전기 에너지 사용을 모니터링해 요금을 절감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

지구온난화에 대비하기 위해 각국 정부가 에너지 사용 절감 정책을 강도높게 추진하면서 이를 지원하는 SW의 전략적 가치도 치솟고 있다. MS까지 뛰어드는 이유다.

MS는 24일(현지시간) 열린 전기 산업 관련 한 컨퍼런스에서 가정에서 에너지 사용을 관리할 수 있는 무료 웹애플리케이션 '홈'(Hohm)에 대해 소개했다고 씨넷뉴스가 보도했다.

MS의 크레이그 먼디 최고리서치및 전략책임자는 컨퍼런스에 직접 참석해, '홈'은 물론 MS의 에너지 사업 전략도 언급했다. 홈은 약 9개월간 베타 테스트 과정을 밟게된다.

MS는 '홈'을 클라우드 컴퓨팅 애플리케이션 방식으로 개발했다. 에저 클라우드 플랫폼과 '빙' 검색엔진을 기반으로 개발돼 사용자들의 데이터 분석이 가능해진다고 한다.

MS는 유틸리티들이 이용할 수 있는 SDK(소프트웨어개발키트)도 제공할 예정이다.

MS는 홈의 수익 모델과 관련 초기에는 문맥광고를 통해 일부 매출을 일으킨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고객과 유틸리티를 이어주는 정보 브로커와 같은 역할을 생각하고 있다고 씨넷뉴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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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이미 파워미터를 통해 가정내 에너지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시스코도 속도를 내고 있다. 시스코는 지난달 스마트 그리드 전략을 발표하면서 사무실 및 가정 내 에너지 사용 실태를 관리해 줄 '에너지와이즈'(EnergyWise)도 관련 제품군에 포함시키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