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무선데이터 MVNO사업 나선다

일반입력 :2009/06/29 10:28    수정: 2009/06/29 14:32

김효정 기자

KT가 음성을 제외한 무선데이터 이동통신재판매(MVNO)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29일 KT에 따르면, 중소협력사와의 상생 프로그램을 통해 향후 무선데이터 MVNO 사업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MVNO는 이동통신 설비를 갖추지 못한 사업자가 기간통신사업자에게 통신망(주파수, 기지국 등)을 빌려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의 사업이다.

국내 이동통신 시장은 SK텔레콤, KT, LG텔레콤 등 3개 사업자가 시장을 독과점하고 있었다. 올해 들어 시장 경쟁을 유발시켜 통신요금을 인하할 수 있는 제4의 이통사 출범 이슈가 등장했고, 이는 별도의 설비투자가 필요없는 MVNO 가 적합하다고 언급돼 왔다.

그러나 음성 서비스 MVNO 사업자 등장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전망이다. 기존 이통사가 시장잠식을 우려하고 있고, 제도적으로도 사후대가규제가 적용돼 제4의이통사 출범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번 KT MVNO 사업 역시, 음성 서비스가 아닌 무선데이터 부문에 대한 MVNO 사업 추진이다.

표현명 KT 코퍼레이트센터장은 "음성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다. 따라서 무선데이터 분야의 MVNO에 집중할 것"이라며 "데이터 및 기업형 서비스 특화 사업자에게 망개방을 하겠다"라고 말했다.

KT의 MVNO 사업은 기업용 솔루션, 금융보험 등 SI사업자, 모바일 게임 및 교육 등 콘텐츠 사업자, 모바일인터넷디바이스(MID) 등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또한 KT는 올해 하반기 중 이를 위한 조인트벤처 설립 등 윈-윈 모델 개발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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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채 KT 회장은 "MVNO는 정부가 하라고 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KT가 먼저하겠다고 나서고 있다"며, "그 동안 KT의 역사를 보면, 트렌드가 보이는데도 불구하고 저항하거나 마지못해 따라갔다. 그러나 앞으로는 이런 기업은 필패한다. 아프더라도 앞장서서 미래를 향해 나아갈 것 이다. 그래서 MVNO 사업도 추진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