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T업계, '경기회복론' 꿈틀

구글, 인텔, EMC CEO, 하반기 분위기 반전 선봉

일반입력 :2009/06/28 16:05    수정: 2009/11/29 19:11

황치규 기자

"최악의 금융 위기는 지났다. 경기 반등이 임박했다."

지난해부터 불어닥친 금융위기에 IT업계도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글로벌IT업체 경영진들 사이에서 '경기회복론'이 꿈틀대고 있어 주목된다. 인텔, EMC, 구글 CEO가 앞장서 경기 회복론을 이끌고 있다. 바닥은 쳤고 하반기부터 분위기 반전이 있을 것이란게 골자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들에 따르면 에릭 슈미트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프랑스 남부에서 열린 칸국제광고페스티벌에 참석해 "최악의 금융위기는 끝났고 이번 가을 미국에선 경기 회복이 시작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그는 2010년 시장 전망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입장을 보였다. 슈미트에 앞서 EMC와 인텔 CEO도 경기 회복론을 공개적으로 주장했다.

폴 오텔리니 인텔 CEO는 지난 4월 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1분기 PC판매는 바닥을 쳤다. 산업이 정상 패턴으로 복귀하고 있다"며 회복론에 불을 지폈다. 비슷한 시기에 조 투치 EMC CEO도 "경기 상황이 바닥을 쳤거나 바닥에 근접했다"면서 "하반기에는 분위기가 살아갈 것이다"고 힘을 보탰다. 

그러나 이들은 구체적인 근거는 경기 회복과 관련한 구체적인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두루뭉술한 전망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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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SW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MS)는 경기 회복론에 조심스런 입장이다. MS는 4월 분기 실적 발표에서 향후 전망에 관련한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MS의 크리스 리델 CFO는 "경기 회복은 느리면서도 점진적일 것이다"고만 언급했다.

이런 가운데 다음달 2일에 6월 미국내 실업률이 발표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실업률 상승은 소비 감소와 연결돼 있어, 투자자들이 큰 관심을 갖고 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6월에는 32만5000명의 실업자가 늘었고, 실업률은 9.6%로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