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의 M&A, 최고 궁합은?

일반입력 :2009/06/12 17:21    수정: 2009/06/14 18:33

황치규 기자

델이 성장을 위해 인수합병(M&A) 레이스에 뛰어들 것이란 관측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면서 어느 업체를 삼킬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이미 다양한 시나리오가 광범위하게 유통되고 있다.

비즈니스위크(BW) 인터넷판은 지난주 "델이 M&A를 위해 100억달러를 쏟아부를 것"이라며 전문가들이 말하는 인수 후보군을 공식 거론했다.

BW가 언급한 후보군은 팜, 모토로라 휴대폰 사업부, BMC소프트웨어, ACS(Affiliated Computer Services), 시만텍, EMC 등이다. 컨수머와 엔터프라이즈 관련 기업들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

델 경영진이 모바일 시장 지분 확대를 노릴 경우 팜이나 모토로라 휴대폰 사업부 인수 가능성이 높아진다. 반대로 IBM이나 HP가 주도하는 엔터프라이즈 시장을 치려 한다면 BMC소프트웨어, ACS, 시만텍, EMC와 조합을 이룰 가능성이 높다.

현재로선 델은 엔터프라이즈 사업 강화를 고려중인 듯 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11일 마이클 델 회장이 몇개월안에 의미있는 규모의 회사를 인수할 생각이라는 기사를 내보내며 "델은 데이터 스토리지와 IT서비스 사업 확대를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를 감안하면 IT아웃소싱 업체인 ACS, 스토리지 및 백업 솔루션 업체 시만텍, 스토리지 토털 솔루션을 표방하는 EMC를 인수할 가능성이 있다. 3개 업체 시장 가치는 6월초 기준으로 각각 43억달러, 129억달러, 251억달러다.

델이 중소 기업 시장 공략을 위해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시장을 주목할 수 있다는 얘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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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소스 전문가인 매트 아쎄이는 11일 씨넷뉴스를 통해 "델은 중소기업 시장 공략을 위해 무료 오픈소스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며 "신규 고객 씨뿌리기 차원에서 오픈소스를 생각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그는 지금까지 했던 예상대로 이번에도 델의 레드햇 인수 가능성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