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중복제거 솔루션 업체 데이터도메인 인수를 놓고 EMC와 넷앱간 샅바싸움이 점입가경이다. 양사 모두 데이터도메인 인수에 적극 나서면서 가격이 계속해서 뛰고 있다.
넷앱은 3일(현지시간) 데이터도메인 인수를 위해 현금과 주식을 포함해 주당 30달러의 새로운 조건을 내걸었다. 19억달러 규모다. 지난달 처음 제안했던 가격에서 4억달러가 올라간 금액이다. 데이터도메인 인수를 가로채려 했던 EMC가 내건 조건보다도 1억달러가 많다.
EMC는 지난 2일(현지시간) 데이터도메인 인수를 위해 현금 18억달러를 조건으로 내걸었다.
댄 워먼호벤 넷앱 CEO는 데이터도메인과 넷앱의 결합은 양사 모두에게 거대한 기회를 제공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데이터도메인 주주, 고객, 파트너들에게 이익이라는 점도 강조하며 인수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
관련기사
- EMC, 데이터도메인 인수전 가세…18억달러 베팅2009.06.04
- 넷앱, 데이터도메인 15억달러에 인수2009.06.04
- 어머니 생각하며 나무 틀에 철판 두드려 만든 토요타…"시작은 이랬다"2024.11.23
- MS·아마존·구글 등 AI 인프라 구축에 내년 280조원 쏟아붓는다2024.11.23
데이터도메인이 넷앱의 수정제안에 매력을 느낄 경우 공은 다시 EMC로 넘어오게 된다. EMC가 꺼낼 카드는 두가지다. 하나는 인수 가격을 인상해 다시 맞불을 놓는 것이고 또 하나는 경쟁 업체인 넷앱의 인수 비용을 끌어올린 것으로 만족하고 발을 빼는 것이다.
몇년전부터 주목을 끌기 시작한 데이터 중복 제거 기술은 스토리지 업계에서 유망한 신규 시장중 하나로 꼽힌다. 같은 데이터가 중복돼 저장되는 것을 막아주며 백업 솔루션에서 많이 적용되고 있다. 비용 절감 효과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