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C, 데이터도메인 인수전 가세…18억달러 베팅

일반입력 :2009/06/02 09:24

황치규 기자

넷앱으로 넘어가는 듯 보였던 데이터 중복제거 전문 업체 데이터도메인의 운명에 반전이 연출됐다. 거물급 업체 EMC가 데이터도메인을 인수하겠다고 선언한 것.

EMC는 1일(현지시간) 넷앱이 제안한 가격보다 3억달러많은 현금 18억달러에 데이터도메인을 인수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EMC는 이미 독자적인 중복제거 솔루션 '아바마'를 판매하고 있다. EMC는 2006년 아바마를 1억6,500만달러에 인수하고 데이터도메인과 경쟁 관계를 형성해왔다. 이에 대해 조 투치 EMC 회장 겸 최고경영자는 데이터도메인 인수를 통해 중복제거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EMC는 데이터도메인이 넷앱의 인수 제안을 거절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데이터도메인이 넷앱 대신 EMC의 제안을 받아들일 경우 양사 합병은 하반기 완료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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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전부터 주목을 끌기 시작한 데이터 중복 제거 기술은 스토리지 업계에서 유망한 신규 시장중 하나로 꼽힌다. 같은 데이터가 중복돼 저장되는 것을 막아주며 백업 솔루션에서 많이 적용되고 있다. 비용 절감 효과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데이터도메인은 2008년 2억7,4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대비, 2배 이상 성장한 성적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