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데이터센터 이전 사업자 선정 과정이 막바지 단계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데이터센터 이전 네트워크 이전 우선협상자로 LG엔시스를 선정했다.
마지막 남은 시스템 이전 사업자는 한국IBM이 유력한 상태다. 이로써 우리금융 데이터 센터 이전 사업에서는 LG계열이 승기를 잡았다. 앞서 우리금융은 기반 인프라 구축 우선협상자로 LG CNS를 선정한 바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총 500억원대에 이르는 상반기 금융권 대형 사업으로 IT업계의 관심을 모아왔다.
이중 가장 많은 비용이 투입될 분야는 시스템 이전으로 약 25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시스템 이전은 한국IBM만이 단독 입찰한 상태로 수주가 유력하다.
우리금융이 지난달 7일 시스템 이전 사업자 선정을 마감한 결과 한국IBM만이 단독 입찰, 유찰됐다. 이후 재공고를 거쳐 다시 제안서를 받았으나 다시 또 한국IBM만이 단독으로 입찰한 상태다.
이는 우리은행이 IBM 메인프레임을 주전산시스템에 적용하고 있어 경쟁 SI업체가 가격경쟁력에서 불리하다는 판단을 한 탓으로 풀이된다.
이로써 우리금융 데이터센터 이전은 시스템 이전은 IBM이, 기반 인프라 구축 사업은 LG CNS가, 네트워크 이전은 LG엔시스가 맡을 가능성이 커졌다.
우리금융은 사업자 선정을 완료한 뒤 9월경부터 우리은행을 시작으로 계열사 시스템을 순차적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총 6차에 걸쳐 시스템을 이전할 예정으로 내년 2월까지 잠실 데이터센터 시스템이 모두 상암동으로 이전된다. 이후 광주은행이 3월, 경남은행이 4월로 예정됐으며 이어 5월부터는 우리투자증권이 방이동 전산센터 시스템을 상암동으로 이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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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증권은 시스템 이전을 위해 올해 초 1, 2차에 걸친 컨설팅을 완료했다. 우리금융은 앞서 시스템 이전 컨설팅을 별도로 진행한 바 있다. 우리증권 컨설팅 사업자는 한국IBM으로 우리금융 시스템 이전 사업 컨설팅 사업자와 같다.
우리금융은 이번 데이터센터 이전으로 기계적 장애가 줄면서 시스템의 안정적인 운영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