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바람’, 韓·日에 '솔솔'

미국산 소셜네트워크(SNS) ‘트위터’가 한국과 일본서 인기몰이에 나섰다.

트위터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나 인스턴트 메신저, 이메일 등으로 블로깅을 할 수 있는 서비스다. 140자 이내 글만 올릴 수 있기에 ‘마이크로 블로그’라고 불린다.

컴스코어 조사에서 지난 3월 기준 방문자 수가 전달 대비 98% 증가한 1,900만명에 달했다. 미국에서는 월 1회 이상 접속하는 ‘유니크 사용자’ 수 1,700만명을 넘겼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이 중 한명이다.

한일 누리꾼들도 트위터도 점차 트위터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마이스페이스와 페이스북 등 SNS 공룡들도 힘을 못낸 한일 양국이기에 이변이라면 이변이다.

랭키닷컴 최근 발표에 따르면 5월 셋째주 한국 누리꾼들의 트위터 주간 방문자 수는 3만2,000여명으로 지난 1월 초 6,000여 명보다 5배 이상 급증했다.

이에 따라 미투데이나 플레이톡 등 비슷한 토종 서비스와의 경쟁도 볼만해졌다. 특히 미투데이는 지난해 말 NHN이 인수한 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일본 역시 트위터 바람이 심상치 않다. 씨넷재팬과 아이티미디어 등 매체들이 트위터 분석에 바쁘다.

27일 씨넷재팬은 넷뷰 발표를 인용, 4월 한달 간 트위터의 ‘유니크 사용자’ 수가 52만명을 넘겼다고 보도했다. 2월 23만명 대비 2배 이상 늘은 수치다. 이같은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게 현지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넷뷰의 애널리스트는 “누리꾼들이 트위터의 편의성을 막 인식해가고 있는 단계다”며 “모바일 인터넷 발전에 따라 새로운 주류로 올라설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밝혔다.

한편, 트위터는 구글과 페이스북, 애플 등이 인수를 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위터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는 기업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