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유럽연합(EU)이 자사 윈도 운영체제(OS)에 대한 반독점 규제를 밀고 나간다면, 웹검색 시장에서 구글의 지배력을 키울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는 MS가 EU에서 경쟁 관련 업무를 다루는 유럽연합위원회(EC)에 제출한 자료를 근거로 9일(현지시간) 이같이 보도했다. 로이터 등 다른 언론들도 FT를 인용해 관련 내용을 전했다.
MS는 EC로부터 윈도OS에 자사 웹브라우저 인터넷 익스플로러(IE)를 끼워팔아 경쟁을 방해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EC는 MS가 윈도에 다른 업체 브라우저도 제공하도록 하는 등의 규제를 적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MS는 EC가 규제를 가할 경우 웹검색 시장에서 경쟁이 침해받을 수 있음을 분명히 했다. '검색황제' 구글의 위상만 키울 수 있다는게 골자였다.
이유는 파이어폭스를 공급하는 모질라, 노르웨이 브라우저 업체 오페라 때문이었다. 모질라와 오페라 모두 자사 브라우저 기본 검색 엔진으로 구글검색을 제공하고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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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는 또 "사용자들이 브라우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화면이 PC업체에 의해 개발되어야 한다면 구글은 직접 제조 업체들과 협력해 구글을 우선순위로 설정해 달라고 할 것"이라며 윈도에 대한 규제가 구글의 지배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음을 거듭 강조했다.
MS는 윈도에서 다른 브라우저를 함께 제공하게 되면 상표권 침해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지적 재산권 관련 소송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