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이크로소프트(MS)가 하반기 서버 운영체제(OS) 시장에서 두가지 이벤트를 준비중이다.
하나는 간판 서버OS인 '윈도서버2008' 업그레이드판격인 '윈도서버2008 R2'를 선보이는 것이고, 또 하나는 저가 서버 시장을 겨냥한 '윈도서버2008 파운데이션' 에디션을 내놓는 것이다.
'R2'는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서버 시장에서 MS 지분과 영향력을 확대하는데 초점이 맞춰졌고 파운데이션은 리눅스가 강세를 보이는 저가형 시장을 겨냥했다는 점에서 신규 시장 공략에 무게가 실려 있다. 분명한 것은 MS가 두 제품을 통해 저가형과 고성능 서버를 아우르는 모든 영역에서 지배력을 강화하려 하고 있다는 것이다.
■ 가상화와 전력 관리 전진배치
윈도서버2008 R2는 지난해 발표된 윈도서버2008의 마이너 업그레이드판이다. 그럼에도 기능이 대폭 강화됐다는게 MS 설명. 가상화 기술인 하이퍼-V와 독자적인 전력 관리가 대표적이다.
지난 24일 방한한 MS의 빌 힐프 서버 마케팅 및 플랫폼 전략 담당 총괄 임원은 R2에서 제공하는 하이퍼-V는 VM웨어 V모션과 같은 라이브 마이그레이션 기술이 탑재될 것이다며 R2를 통해 가상화 시장 공략에 속도가 붙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라이브 마이그레이션은 서비스 중단없이 버추얼 머신이 물리적 서버를 왔다갔다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으로 VM웨어에 도전장을 던진 MS의 약점중 하나로 지적돼왔다. 라이브 마이그레이션을 실제로 쓰는 경우는 많지 않지만 그래도 고객들이 있었으면 하는 기능인 만큼, R2를 통해 VM웨어를 압박할 수 있을 것이란게 MS 설명이다.
빌 힐프 총괄 임원은 VM웨어와의 경쟁에 대해 철학과 관점의 차이를 강조했다. MS는 VM웨어와 달리 가상화 기술이 OS 플랫폼안에 포함돼 있어 고객들은 추가 비용을 내면서 별도SW를 구입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었다. 반면 VM웨어는 OS로부터 독립적인 가상화를 앞세워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R2는 전력 관리 기능도 추가됐다. 빌 힐프 총괄 임원은 특히 코어 파킹 기능을 주목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멀티 코어 프로세서는 성능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지만 발열에 문제가 있다면서 코어파킹은 애플리케이션단에서 특정 코어를 쓸 필요가 없을때 코어를 꺼놓을 수 있어, 전력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서버 전체적인 전력 관리는 있었지만 프로세서 코어 레벨에서 개별적인 관리를 할 수 있도록 한 것은 새로운 개념이란게 빌 힐프 총괄 임원의 설명. 그는 R2를 통해 하드웨어 업체들에게 코어파킹 기능을 제공할 것이다면서 전력 관리에 있어 주요 트렌드로 떠오를 것이다고 자신했다.
R2는 단일 시스템에서 64개 프로세서 지원을 지원할 수 있다. 그런만큼, 대부분의 유닉스 서버와 자웅을 겨뤄볼만 하다는게 MS 입장. 빌 힐프 총괄 임원은 이미 많은 기업들이 대형 시스템에 윈도 서버를 쓰고 있다면서 한국의 경우 옥션과 지마켓 등이 윈도서버 기반으로 단일 DB를 구축해 IT환경을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빌 힐프 총괄 임원은 차기 데스크톱OS인 윈도7과 윈도 서버간 공조도 강조했다. 그는 서버와 클라이언트 사이에서 좋은 결과물이 나올 것이라며 관리 효율성을 높여주는 다이렉트 액세스 기능 등을 예로 들었다.
■ 초저가 윈도서버 시장 열릴까?
윈도서버2008 파운데이션은 15명 미만의 소기업을 겨냥하고 있다. 이들 기업들이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베이스, 웹호스팅, 파일 및 프린트 공유와 같은 기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파운데이션은 서버 업체들이 하드웨어에 미리 통합하는 형태로 제공되며 단품으로는 판매되지 않는다. 윈도서버2008에는 있는 가상화 하이퍼바이저 기능도 제공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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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대는 하드웨어와 SW합쳐 1천달러 미만이 될 듯 하다. 빌 힐프 총괄 임원은 미화 500~700달러 사이에서 구입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말 한국에도 제품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애널리스트들에 따르면 1,000달러 미만의 저가형 서버는 현재 빠르게 성장하는 영역으로 꼽히고 있다. MS도 의미있는 수요가 존재한다는 판단아래 파운데이션을 공개했다. 이에 따라 1U급 저가 서버에 많이 탑재되는 리눅스와의 경쟁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