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신문들이 링크 방식으로 뉴스를 제공하는 구글뉴스를 향해 "수익을 혼자챙긴다"며 직격탄을 날리고 있는 가운데 에릭 슈미트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신문들을 상대로 변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7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슈미트 CEO는 미국 신문협회 연례 컨퍼런스에 참석해 "신문들은 신뢰받는 전문 콘텐츠 생산자란 인식 뿐만 아니라 웹으로 인해 가능해진 새로운 유형의 정보를 모으는 수집자(aggregators)라는 생각에도 익숙해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위키피디아, 블로그 등 사용자 제작 콘텐츠(UCC), 이미지, 온라인 동영상을 적극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변화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슈미트 CEO는 "플랫폼을 구축하려면 다양한 정부와 하이퍼링크로 연결될 수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모바일 기술도 적극 활용할 것을 강조했다.
슈미트 CEO는 민주사회에서 언론의 역할은 변하지 않을 것이지만 신문들이 독자와 소통하기 위해서는 변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구글에 대해서도 경쟁자가 아니라 파트너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글은 현재 일부 미국 신문들로부터 비판에 휩싸여 있다. 광고 매출을 공유하지 않고 자신들의 웹사이트를 구글뉴스에 링크시킨다는 것이다.
구글뉴스는 검색 결과를 기반으로 편집이 된다. 기사는 몇줄만 보여지며 전체 기사를 보려면 해당 언론사 웹페이지로 들어가야 한다. 또 링크를 원치 않은 신문사는 자신들의 의사를 전달하면 링크에서 빠질 수 있다. 이른바 옵트아웃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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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구글뉴스와 올드 미디어간 저작권을 둘러싼 신경전은 계속되고 있다. 이에 대해 슈미트 CEO는 "(자신이) 신문사 디지털 부서에 있다면 먼저 독자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이해하려 할 것이다"면서 "독자들이 행복해지면 신문도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슈미트 CEO는 신문들이 웹사이트를 보다 개선할 필요성도 제기했다. 지금 웹사이트는 종이신문을 읽는 것보다 빠르지 않다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