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KTF 합병승인 '언제쯤?'

일반입력 :2009/03/13 16:07    수정: 2009/03/13 16:11

김효정 기자

현재 통신업계 최고의 관심사인 KT-KTF의 합병승인 시기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합병승인을 결정할 것이라는 예측이 있는 반면, 사안이 중요성을 감안했을 때 승인이 미뤄질 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다.

13일 일부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방통위가 오는 16일 전체회의를 통해 KT-KTF의 합병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미 방통위는 지난 11일 이해 당사자들의 의견을 공식 청취했으며, 방통위원들의 입장도 대략 정리된 상황이라는 것.

실제로 통신업계에서도 KT합병은 이미 '기정사실화'된 것이라고 인정하는 분위기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공정거래위원회의 무조건 승인 등 KT합병 추진은 자연스럽게 흘러가고 있다. 그러나 경쟁사들의 반발로 인가조건에 대한 의견조율 기간이 얼마나 걸릴 지가 관건이다"라고 말했다.

방통위 역시 KT가 지난 1월 21일 합병신청 서류접수를 했기 때문에, 절차상 60일 이내에 심사를 마치고 결론을 지어야만 한다. 즉 늦어도 3월 20일(금)까지는 결론이 나야 한다.

이에 따라 16일과 18일 두번의 전체회의를 앞두고 있는 방통위는 양일 중 KT합병의 최종결론을 낼 것으로 보인다. 특히 16일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할 예정이어서 '뜨거운 감자'인 KT합병을 결론 지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보도에 대해 방통위 담당자들은 결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워낙 중요한 사안이라 검토할 것도 많고, 그렇게 빨리 결론을 내릴 수 있는지도 모르겠다는 것. 합병심사 기준일인 '서류접수 후 60일'도 부득이한 경우 연기가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지난 11일 방통위에서 개최된 KT-KTF합병 관련 공청회에서, 방통위원들이 안건에 대해 평이한 질문들만 되풀이 한 것에 대해 "위원들 스스로 어느 정도 결론을 내린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하기에 무리가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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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의 한 관계자는 "KT합병은 빠르게 결정할 문제는 아니다. 그러나 방통위 특성상 위원들이 원만하게 합의가 된 상태라면 빠른 결정을 내릴 가능성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KT는 오는 27일 임시주총이 계획돼 있어, 방통위의 합병승인을 전제로 본격적인 합병 수순을 밟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