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칩제조 부문 분리 곧 완료

일반입력 :2009/03/01 00:37    수정: 2009/03/01 09:40

송주영 기자

AMD의 분사 작업이 막바지에 이르렀다. AMD는 제조부분을 맡게 될 '파운드리(가칭)'를 곧 출범시킬 예정이다.

씨넷뉴스는 AMD 더크 마이어 CEO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보도했다. 계획에 따르면 AMD는 칩 디자인에 매진하고 제조 부분은 AMD에서 분사한 파운드리가 맡게 된다. 마이어 CEO는 "2일까지는 회사 설립을 위한 모든 준비조건이 완료된다"고 말했다.

AMD는 새 회사에 34.2% 지분을 갖고 나머지는 ATIC(어드밴스드 테크놀로지 인베스트먼트)가 소유하게 된다. ATIC는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정부가 소유하고 있는 투자회사다.

새로운 설비 라인은 우선 뉴욕 사라토가 카운티에 개설된다. 마이어 CEO는 "다음 여름쯤에는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라며 "새 설비 라인은 미국 내에서 가장 앞선 반도체 제조 라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AMD 주주들에게 "AMD는 파운더리의 배당 이자를 받게 되지만 파운드리의 재정은 독립적으로 운영될 것이고 파운더리 운영을 위한 투자는 더 이상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AMD는 이번 분사로 비용이 한층 절감돼 순익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MD는 실리콘R&D와 와이퍼 생산에 대한 투자금액을 부담스러워하고 있었다. AMD가 와이퍼 생산에 투자하는 비용은 연간 10억~20억달러 수준이다. AMD는 이 비용으로 부채를 줄이고 현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반면 AMD의 경쟁사인 인텔은 차별화된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인텔은 프로세서 디자인부터 제조과정을 모두 수행한다. 인텔은 이같은 전략으로 차세대 프로세서를 빨리 공급하는 것이 더 경쟁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인텔은 65나노미터에서 45나노미터로, 올해 하반기 32나노미터로 빠른 변화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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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CEP 폴 오텔리니는 골드만삭스 기술 회의에서 "AMD의 디자인과 제조 분리 전략은 다양한 문제에 부딪히게 될 것"이라고 평했다.

마이어는 이에 대해 "오텔리니의 생각은 틀렸다"며 "앞으로도 제조 협력사들과 제휴하지 않겠다"며 "오텔리니의 가정은 퀄컴, 엔비디아, TI는 제조라인을 갖고 있지 않은데 이들의 전략이 틀렸단 말인가"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