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SaaS로 중소기업 협업SW 지분 확대하겠다"

일반입력 :2009/02/24 16:26

송주영 기자

IBM이 협업 솔루션 '로터스'의 시장 확대를 위해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SaaS) 기반 '로터스라이브'를 선보였다. IBM은 중소기업은 로터스라이브를 통한 SaaS 모델로, 중견‧대기업은 온프레미스(on-premise: SW를 서버에 직접 설치해 쓰는 방식) 방식으로 공략하는 이원화된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24일 IBM은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IBM 로터스피어 컴스 투 유 2009' 행사와 함께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중소기업 대상의 SaaS 모델을 채택한 로터스라이브 전략을 소개했다.

IBM 아시아태평양 지역 로터스 소프트웨어 사업을 총괄하는 에드워드 오렌지 부사장은 협업 솔루션인 로터스라이브는 직원 1,000명 이하의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며 직원이 1만명이상 되면 직접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비용절감 효과가 있지만 1,000명 이하에게는 로터스라이브가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로터스라이브는 IT를 직접 운영하지 않고도 누구나 웹에 접속해 메일, 웹 컨퍼런스, 인스턴스 메시징, 팀 협업 기능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이용한만큼 사용료를 지불하는 제품으로 사내에 시스템을 갖고 있지 않더라도 외부 고객이나 협력사, 파트너와 협업할 수 있다.

IBM 에게 SaaS(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는 그동안 확대를 위해 노력해왔던 SMB(중견‧중소기업)를 겨냥하는데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모델이다.

SaaS 모델을 이용하면 자사의 환경에 맞게 시스템을 구축할 여력은 없으나 중소기업들은 온라인상에서 이미 구축된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고 서비스를 사용한 만큼만 지불하면 된다.

IBM은 로터스라이브를 확산하기 위한 제휴 강화에도 나섰다. SaaS 모델로 성공한 세일즈포스닷컴 등과의 제휴를 통한 마케팅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오렌지 부사장은 세일즈포스닷컴 등 애플리케이션 업체와의 최근 제휴는 로터스라이브 전략의 산물이라며 중소기업의 경우 협력사, 고객사들과의 연결고리가 필요해 제휴를 맺었다고 말했다. 웹 기반의 마케팅을 진행하고 제휴를 통해 로터스라이브 커뮤니티를 확장한다는 것이 IBM의 전략이다.

IBM은 로터스라이브를 통해 협업 솔루션을 이미 구현했지만 기존 인프라를 확장하려는 수요를 함께 공략할 계획이다.

오렌지 부사장은 로터스라이브는 오픈스탠다드를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기존 모델 확장 형태로도 사용할 수 있다며 한 항공회사는 본사의 기존 인프라가 있지만 전 세계 파견된 직원을 위해 로터스라이브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오렌지 부사장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국내 모바일, 자동차 회사의 협력 확대에 대한 희망을 피력했다. IBM은 최근 삼성전자와 협력해 삼성전자 모바일폰에서 로터스 노츠에 접근할 수 있는 트래블러모듈을 무료 배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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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 부사장은 기회가 된다면 LG전자 등 한국내 휴대폰 회사들과도 제휴를 확대하겠다며 휴대폰 뿐 아니라 네비게이션 등에서도 협업 기능을 내장할 수 있도록 한국내 자동차 회사들과도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IBM은 대만의 자동차회사와 제휴를 맺고 네비게이션에 모바일 협업 기능을 탑재, 제공하고 있다.